[스크랩] 당신이라는 이름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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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안개꽃화원

글쓴이 : 꿈꾸는,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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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홍 시 / 이솔 이수경 낭송 오래 괴로웠다 결국은 저물어 돌아올 길 오래 바람 불고 비 내렸다 선 채 비를 맞고 있는 그래, 결국은 당신에게 가는 길 당신, 지하철역에서 무심히 마주친 혜화동에서 우연히 어깨를 스친 고속도로 휴게실, 서서 우동을 먹던 어둠이며 빛인 죽음이며 삶인 하염없이 정지된 시간인 당신 바람에 펄럭이며 당신에게 가는 길 당신의 이름을 찾아 내가 당도한 역마다 늘 비만 내리고 늘 눈만 내리고 아, 당신이란 이름의 역을 찾아 두리번거리며 기웃거리며 낭비한 생 죄송한 생 오래 괴로웠다 결국은 저물어 돌아올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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