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이철 "노사 모두 패배자…징계는 원칙대로"

鶴山 徐 仁 2006. 3. 5. 07:31
“교섭 때 제시한 양보안 원점에서 재검토”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이번 파업은 국가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 노사 모두를 패배자로 만들었다”며 “앞으로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4일 오후 노조의 파업철회 발표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업무복귀는 한결 성숙된 노동운동의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4일 오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철도노조원들이 파업중단과 업무복귀에 앞서 정리집회를 갖고 있다./연합
파업 주동자 징계 문제에 대해 이 사장은 “앞서 밝힌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며 “징계 수위 등은 열차가 정상화된 이후 사규와 법률에 따라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불법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에 대한 대량징계를 감수하는 한이 있더라도 ‘과거처럼 봐 주겠지’하는 관행이 통하지 않도록 원칙대로 강력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장은 “부산 승무사무소의 경우 일부 노조원들이 복귀 의사를 밝힌 노조원을 감금해 복귀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탈출하다시피한 사례가 있었다”며 “파업 복귀자를 위협하는 사례가 있었다면 가중처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노사 협상에 대해 이 사장은 “현재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열차 운행이 정상화된 이후 자율적인 협상을 통해 좋은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상 내용에 대해 이 사장은 “교섭 과정에서 사측이 제시한 안건은 파업을 막아 국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많이 양보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결국 파업으로 인해 국민들의 비난과 비판을 감수해야 했던 만큼 교섭과정에서 제시된 안건은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파업기간 국민들이 겪어야 했던 불편에 대해 “열차 운행 중단으로 빚어진 국민 불편에 대해 엎드려 사죄하는 심정으로 용서를 구한다”며 “앞으로 더 나은 서비스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6.03.04 16:53 18' / 수정 : 2006.03.04 17:2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