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내기 골프 중독증

鶴山 徐 仁 2006. 3. 10. 19:42

 

 

%C0%CC%C7%D8%C2%F9-whenever62.jpg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새는 줄 모른다'더니 이해찬 총리의 골프 망신살이 꼭 그런 꼴입니다.

운동권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귀족 운동 골프에,

그것도 45살이 넘어 푹 빠져,

물불 안가리고 치다가 끝내 막다른 골목에 몰린 것 같습니다.

 

골프의 묘미를 설명하는 말들은,

이것 저것 갖다 붙이는 게 무한대라고 할 정도로 많습니다.

 

그중 가장 큰 골프의 묘미는 '뜻대로 안된다'는 걸 겁니다.

아무리 연습을 하고 필드에 나가도

전날 친 코스에서 또 쳐도

도대체 경우의 수가 무한대라
똑같은 골프를 칠 수가 없습니다.

 

그 잘치는 타이거 우즈도

세계 최고의 샷을 날리다가도

어느 날은 최악의 샷으로 무너져 내리기도 합니다.

 

세계 최고의 프로골퍼도 오르락 내리락 하는 데

주말 골퍼야 오죽하겠습니까.

 

바로 그 뜻대로 안되는 불가측성이

사람을 골프에 빠지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

그 뜻대로 안되는 골프도 하다가 보면

싫증이 납니다.

아무리 맛 있는 음식도 매일 먹고

아무리 예쁜 여인도 매일 보다 보면 싫증이 나듯

골프도 한 10년쯤 하면, 뭐 중독증까지 보이는 경우는 드문 것 같습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그 중독증은 영원히 계속 될 것 같아습니다만,

요즘 보니 골프에 미친사람이 많이 줄어 든 것 같습니다.

 

그땐 골프치는 게 무슨 권력이나 끗발의 상징이었죠.

그래서 골프장 부킹 잘하는 사람이 유능한 사람으로 꼽히던 시절이 있었죠.

 

골프가 다른 사람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는 행위이니

골프 자체의 중독성 보다 사회적 인식이 만들어준 중독성이 더 컸을 겁니다. 

 

요즘엔 누구나 돈만 있으면 칠 수 있는 운동이 되다보니

좀 천박하다는 느낌을 표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새벽에 치지 않는 한 하루를 통째로 헌납해야 되고,

비용도 20만~30만원이나 하니   

시간과 비용면에서 '돈 많은 상놈'이 하는 운동이라는 거죠.

 

사실은 기업 접대비 펑펑 쓰던 시절,

남의 돈으로 공짜골프가 횡행하던 시절이 막을 내리고

제 주머니에서 돈을 내는 일이 많아졌기에

비용대비 효용을 따지다 보니까

'이건 아니다'는 결론을 내린 사람들이 조금은 시샘하는 맘을 담아

'돈 많은 상놈' 운동 운운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골프.

진짜, 내 돈내고 하기엔 부담스런 운동입니다.

아마 연봉 1억씩 받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럴 겁니다.

 

우리나라 골프인구가 300만명이라는 데,

연봉 1억 받는 사람이 얼마전 보니까 9만 몇천명이라고 합니다.

연봉 1억이라고 해도 소득세 주민세 건강보험료,국민연금에다

대학 다니는 애라도 한 둘 있으면 허리가 휘어집니다.

 

그 월급으로 '인생을 즐겨라'하면서 골프를 매주 하기엔 부담스럽습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골프인구가 많은 것은

자기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이 아니라,

아마 회사돈으로 치거나 접대받아 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 아닌가 싶네요. 

 

매주 골프를 즐기는 이해찬 총리가 매주 자기 돈 내고 쳤겠습니까?

다 접대 골프였겠지요. 아니면 총리실 경비로 쳤겠지요.   

 

그런데,

귀족 운동이라고 부른든 아니면 요즘처럼 '돈 많은 상놈운동'으로 부르던,

접대 골프로 치는 골프는 할만한 운동이지요.

 

거기다,

내기까지 가미되면 접대골프는 진짜 금상첨화입니다.

 

대개 내기 골프 할 땐

각자 5만원쯤 걷어 20만원을 만들어 홀마다 1만원씩 빼먹기를 하는데,

홀마다 5만원 혹은 10만원쯤 걸리면

이길 경우 돈 세는 맛이 좀 납니다.

그래서 서로간에 승부욕이 피 튀깁니다.

 

접대골프할 땐, 

내기 요금까지 접대하는 사람이 내놓는 게 보통입니다.

캬! 운동도 즐기고 돈도 자연스럽게 따 수입도 챙기고---.

프로골퍼만 돈 받고 골프친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우리나라 접대골프에선 공짜골프도 치고 돈도 딸 수 있습니다. 

 

바로 그 내기 골프의 재미가 바로 또다른 골프의 중독성 입니다.

가끔가다 내기 골프다 해외 원정 도박 골프다 해서

매스컴 타는 사람들,

바로 그 '내기의 중독성'에 푹 빠진 사람들 입니다.

 

이 총리가 강릉 산불이 났을 때 남부지방 물난리가 났을때, 그리고 3-1절에, 천방지축 로비꾼 윤상림이든 밀가루 값 담합하고 주가조작한 기업인이든,

청탁을 가리지 않고 함께 골프를 치는 것은

아마도 이 '내기 중독증'때문 아닌가 짐작되네요.

 

그렇지 않고서야,

사리가 분명하고,  치밀하고,  전략적인 마인드의 이해찬 총리가

부적절한 골프를 그렇게 번번이 할 수가 있겠습니까? 

 

사실, 이해찬 총리가 내기에 강하다는 건 널리 알려진 이야기 입니다.

오죽 했으면 이해찬 총리의 머리를 올려준 이훈평 전 의원이 하도 돈을 따가기에 언제 부턴가 이해찬 총리와의 골프자리를 슬금슬금 피했다니까요. 권노갑 김영배 안동선 의원 등 동교동 노땅의원들과 내기 골프를 쳐 돈을 따먹곤 했다죠.

 

 

사실, 내기에 빠져들지 않는 한,

골프는 스스로 콘트롤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그러나 내기의 중독성에 빠지게 되면 정확한 사리판단이 어려워 집니다.

 

이 총리가 3월1일 부산 아시아드CC에서 '부적절한 골프'를 하면서 100만원 '내기골프'를 쳤다고 하네요. 부적절한 골프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국입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해찬 국무총리가 100만원 상당의 내기골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100만원정도의 돈다발을 라운딩한 캐디에게 맡겨놓고 홀당 5만~6만원 정도의 내기를--'고 합니다.

 

이해찬 총리가 친 조 4명이 각자 25만원씩 내지는 않았을 테고,

누군가가 100만원을 캐디에게 맡겨놓고 홀당 5만원씩 이긴 사람이 빼먹기를 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5만x18=90만원에 롱기스트와 니어 각각 1개씩 보면 100만원이 딱 맞네요.

 

접대 내기골프는,

통상 접대받는 사람이 기분좋게 돈을 따가도록 하는 겁니다.

한 홀에서 승자가 없어 다음 홀로 상금이 이월되고

또 이월되고 해서 한 서너홀쯤 텄을  때,

접대받는 사람이 먹게 해주는 거죠.

 

흐흐---

그 때 기분 째집니다.

부산 아시아드에서도 그랬을까요?    

 

참, 한가지 더.

이번 골프 비용과 관련,

이해찬총리의 골프비용을 부산 아시아드CC사장이 회원대우를 적용해줘 3만8000원만 받았고,

또 그 돈을  대신 내줬다고 합니다.

웃기는 접대골프 해명이고,

되게 구질구질한  변명이지요.

 

그나 저나

봄이 성큼 다가 오고 있습니다.

진짜 골프치기 좋은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골프채를 놓은지 벌써 한 5년쯤 되는 것 같습니다.

올 봄엔 다시 머리 올리러 가 볼까~~~ 

흐이구 그 비용땜시

차라리 산에 가고 말지---.

 

                                                                                                  아장아장 생각

---------------------------------------------------------

이총리, 과거엔---

 

이해찬 총리하면

난 예전에 광주사태 청문회 당시

무장공비 살해사건 사진을 가지고 나와서

얼토당토않게 광주사태시 군인들이 광주시민들을

무고하게 쏴죽인 시체라고 박박 우긴 사건이 먼저 떠오른다.

 

 광주사태 양민학살 증거라고 엄청나게 우기다가

결국은 국방부에서 무장공비 살해한 사진이라고 나중에 발표하자

유야무야 '없었던 걸로 해주세용~' 하고 넘어갔지

                      한 네티즌의 블로그에서---

 

 

 

 

 

이총리, 공관에 골프연습장까지?

▲ 총리 공관 내에 있는 미니 골프 연습장. 골프 연습용 매트와 표적이 있는 이중망(스윙네트)을 설치해 놓았고, 오른쪽에 골프 공 자동 공급기까지 놓여 있다. /이진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