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노대통령 "개헌문제 대통령 영역 벗어났다"

鶴山 徐 仁 2006. 2. 26. 21:25
"개헌, 먼저 제기할 생각없고 우선순위 아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6일 개헌 논의와 관련, "여러 정치 상황으로 볼 때 대통령인 내가 개헌문제를 끄집어내 쟁점화하고 그것을 추진해 나가는 것은 적절치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북악산 산행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개헌문제에 대해서는 옛날에 의견이 있었지만 정치적 상황으로 봐서 이미 대통령의 영역에서 벗어난 일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정한 개헌 이슈에 대해 반대 의사가 있다면 표현을 할 수 있겠지만 개헌은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주도할 사안이 아니다"며 "개헌을 내가 먼저 들고 나갈 생각이 없고, 우선순위도 그것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대통령의 역량상으로도 (논의 방향이) 별로 바뀔 것 같지 않고, 또 크게 되지도 않을 것이어서 (국정의) 우선순위에 있어 다른 일을 희생시켜가면서까지 정치의 중심 쟁점으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개헌은 우선순위가 높은 과제가 아니라는 것이 대통령의 인식"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앞으로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문제가 제기돼 사회적 공론이 될 경우 부분 부분 할 얘기가 있을 수 있지만. 먼저 개헌을 하자고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헌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치 문화이며, 제도가 나빠도 잘 운영하면 좋은 것이고, 제도가 좋아도 운영을 잘 못하면 안 좋은 것"이라며 "좋은 제도가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니라 제도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2006.02.26 15:16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