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주쯤 전에 국내외 디젤승용차에 대해 외부원고를 쓰느라, 급하게 볼보 S60 D5를 타 본적이 있습니다.
다른 디젤승용차는 대부분 타 보았는데, 볼보는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시승을 못하고 있었는데요.
볼보 디젤차를 안타보고 디젤승용차 전체를 논하려니 좀 찜찜해서 급하게 연락을 했습니다.
당연히 시승 일정이 꽉 차 있어서 하루 이상 타보는 것은 불가능했고요. 다른 분들의 시승일정 사이에 잠시 시간이 비는 틈을 이용해 한남동
볼보코리아에 가서 약 3시간 정도 빌려 몰아보았습니다.
185마력을 내는 2.4리터 디젤엔진과 자동 6단 변속기가 맞물려 꽤 스포티한 주행능력을 선사합니다. 차체 크기는 쏘나타급 정도인데요.
볼보 특유의 5기통 터보 전륜구동에, 2000~2750rpm사이에서 꾸준하게 최대토크가 뿜어져 나옵니다. 스타트는 그다지
맹렬하다고 할 수 없지만, 고속도로 주행중에는 추월이 필요할때 별다른 스트레스 없이 가볍게 급가속이 가능하더군요. 쏘나타 디젤보다 파워면에서
월등히 뛰어나지만 연료소비는 비슷한 정도입니다.
성능에 비해 연비가 무척 뛰어난 편이라는건, 이 디젤의 완성도가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가격은 4479만원으로 쏘나타 디젤보다 2000만원 가량 더 비싸니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는 셈이죠.
이번엔 시승기란 대신 내가 찍은 자동차 코너에 올려보았습니다. 자유로를 따라 통일동산 옆 헤이리에 잠시 다녀왔는데요. 사진 찍고
바로 한남동으로 돌아오니 딱 3시간이 걸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