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마주한 그리움

鶴山 徐 仁 2006. 2. 10. 22:53

마주한 그리움  詩  김진학 내 곁에 오셨습니다 그리움이 꽃되어 마주한 찻잔에 안개처럼 피어오르던 날 긴 항해를 끝내고 내 곁에 닻을 내렸습니다 함께 가야 할 푸른 날들 위에 어쩌면 영원까지 가져가야 할지도 모를 그대 가슴 자리한 상처하나 간직한 채 내 곁에 오셨습니다 그리움은 늘 영혼으로 불러야 할 노래이기에 아파서 좋은 가슴인가 봅니다 연약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세상이기에 함께한 날들이 쌓이면 그대 가슴엔 또 하나의 다른 아픔이 자리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부족한 우리가 살아가는 이승의 모습들을 감싸 줄 마주한 그리움이 있는 한 외롭지 않고 행복할 것입니다 다시 긴 여행을 떠나는 우리는 함께이니까

출처 : 오랜친구의 행복이야기
글쓴이 : 우린친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