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떡펄떡 生生 Photo "우와~ 사진이 살아있네"
“찰칵! 찰칵!” “우와~ 잘 찍었는데.”
디지털 카메라가 이젠 하나의 필수품이 돼버렸다. 디지털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은 즉석에서 바로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 버튼만 살짝 눌러주면 머릿속에 떠올렸던 장면을 카메라의 액정화면으로 바로 볼 수 있다. 또 아날로그 카메라처럼 필름이 들어갈 필요가 없고 조작법도 아주 간단하다. 다만 ‘디카’를 조금만 더 알면 훨씬 좋은 장면을 화면에 담을 수 있다. 이번에는 사진 전문가인 본지 사진부 김승권 기자의 도움으로 디지털 카메라 활용법을 소개한다.
두꺼운 겨울옷은 벗고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야외로 나가보자. 도심 한복판. 길가. 놀이공원. 시골. 산. 바다. ‘디카’에 따뜻한 ‘봄’을 담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다. 최승균기자 july9th@knnews.co.kr
▲디카 이것만 알면 나도 전문가
◆사용설명서가 최고의 안내서이다.
자신의 디카를 100% 활용하려면 사용설명서는 꼭 읽어야 한다. 가장 알기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책이 바로 사용설명서다. 설명서의 그림과 글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다. 공짜라고 절대 얕보면 안된다. 사용설명서는 최고의 사진가들이 참여해서 만든 책이기 때문이다. 서점에서 판매되는 고가의 디카 서적보다 부족한 것이 없다. 꼼꼼히 읽어보면서 디카의 기능을 익혀보자. 기본을 모르면 응용은 불가능하다.
◆반(半)셔터를 알아야 초점. 노출. 구도가 해결된다.
반셔터 즉 셔터를 살짝 누르면 디카는 초점과 노출을 설정한다. 반셔터를 누르면 자동초점에 의해 중앙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노출이 고정된다.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인물 사진을 찍었는데 배경에 초점이 맞아 인물이 흐릿한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는 인물에 반셔터를 누른 상태에서 원하는 구도로 맞춰 촬영하면 된다. 중앙부만 초점을 맞추는 오토포커스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반셔터를 사용해야 한다.
반셔터는 초점도 기억하지만 노출도 함께 기억한다. 자동노출로 촬영한 사진보다 화면을 밝게 만들고 싶다면 찍을 대상의 어두운 부분에 반셔터를 누른 후 촬영한다. 어두운 부분의 밝기를 기억한 뒤카는 화면의 구도를 바꾸더라도 예전의 밝기를 지닌 물체로 파악해서 자동으로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인다.
◆플래시 과감하게 포기하라.
어두울 때 플래시 없이 어떻게 사진을 찍을까? 먼저 감도(ISO)를 높이면 된다. 물론 노이즈로 화질이 저하된다. 그러나 플래시를 포기하면 현장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나타낼 수 있다. 플래시가 터지면 카메라를 의식하게 되어 분위기가 어색해진다. 노련한 사진가는 고성능 플래시가 있어도 일부러 사용하지 않는다. 플래시 없이도 밝은 실내나 일상적 조명에서는 충분히 원하는 사진을 만들어준다. 실내에서는 화이트밸런스 기능을 이용하면 더욱 좋은 사진이 된다. 디카의 성능은 생각보다 뛰어나다. 흔들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러 번 촬영할 필요가 있다.
◆플래시 이땐 꼭 사용하라.
실내에서 빠르게 뛰는 아이를 찍을 때나 정확한 색을 재현하는 사진을 만들고 싶으면 플래시를 사용해야한다. 플래시가 주는 밋밋함은 감수해야 한다.
◆줌기능 답답하면 발로 대신하라.
당겼다가 밀었다가하는 줌렌즈는 참으로 편리하다. 하지만 느려서 답답할 때가 많다. 줌 렌즈의 늦은 기동성은 순간 포착을 못하게 하는 중요 요인이다. 필요한 화면에 맞게 앞으로 뒤로 움직여 보자. 부지런히 움직이다보면 다양한 앵글도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아무리 줌을 밀고 당겨도 배경은 바뀌지 않는다. 움직이면 좋은 배경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사진을 행동 예술이라고 한다. 부지런함에 적절한 셔터찬스는 최고의 사진을 만들게 한다.
◆화이트 밸런스로 원하는 색을 재현한다.
태양광. 형광등. 흐린 날. 맑은 날, 그늘은 조명상태에 따라 정확한 화이트밸런스가 필요하다. 복잡함을 해결하기 위해 대개 오토화이트 밸런스 기능을 사용한다. 디카는 붉은 노을의 붉은색을 그대로 재현하지 못한다. 오토 화이트밸런스는 붉은색을 일정량 지워버리고 평균치의 색을 재현하게 된다. 좀더 정확한 색채를 원한다면 상황에 따라 태양. 구름. 형광등 등의 화이트밸런스를 맞추면 된다. 조금의 수고가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지금 형광등 실내에 있다면 형광등 모드에 맞춘 후 찍어 보자. 화이트밸런스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면 사진 표현의 즐거움은 몇 배 커진다. 그러나 화이트 밸런스를 잘못 맞춰 찍은 사진은 포토숍으로 아무리 수정해도 색상 재현이 안 된다. 자신의 의도대로 색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디카만이 가지는 매력이다.
★ 디카와 떠나는 신혼여행
1. 배터리. 메모리카드. 삼각대는 신혼여행 필수품이다.
-메모리 카드 : 신혼여행이 3박4일이라면 256MB 메모리 카드면 충분하다. MB당 두장 정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500장 정도를 촬영할 수 있다.
-배터리 : 여분의 배터리나 충전용 어댑터를 챙겨야 한다.
-삼각대 :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담기 위해서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되도록이면 휴대하기에 간편한 작은 것이 좋다.
2. 사람을 크게 찍어라.
신혼여행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누르면 사진이 된다. 배경에 신경을 쓰다보면 사람이 너무 작게 찍힌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배경을 정한 후 사람을 되도록이면 카메라 가까이에서 촬영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그래야 사람과 배경이 함께 살아난다.
3. 야외에서 플래시를 사용하라.
바다가 있는 곳이면 낮에도 플래시를 사용할 경우가 있다. 바다나 노을이 배경이면 역광이 된다. 이때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람이 검게 형체만 나타나는 실루엣 사진이 된다. 사람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플래시를 사용해야 한다. 플래시를 강제발광 모드에 맞춘 후 5m 이내에서 사용할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외에서 플래시를 사용하면 그림자를 부드럽게 하고 색상을 밝게 해준다.
★ 나들이철 우리 아이 예쁘게 사진 찍기
◆아이의 얼굴을 크게 찍어라.
아기나 어린이들의 얼굴은 순수 그 자체이다. 아이의 얼굴은 작기 때문에 매크로(근접)모드를 이용해 얼굴을 화면에 가득 채워 찍어도 좋은 사진이 된다.
◆아이와 눈높이를 맞춘다.
디카를 눈높이에 맞춰 찍으면 친숙한 느낌의 사진이 된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의 표정을 담을 수 있다.
◆배경을 흐릿하게 찍어보자.
디카의 줌렌즈를 최대한 망원 또는 매크로(근접)모드에 맞춘 후 가급적 가깝게 근접해서 찍으면 배경이 흐릿해진다.
★ 셀프카메라 촬영
셀프 촬영의 기본은 카메라 각도를 45도와 15도에 맞추는 것이다. 이른바 45-15 촬영이다. 45도 옆으로 손을 쭉 뻗은 후 위로 15도 위치에서 자신을 찍는다. 얼굴은 작게 보이고 눈이 크게 나온다. 젊은층에서 아주 인기가 높은 촬영법이다. 광각렌즈를 이용하기 때문에 왜곡되는 경우가 있다.
★ 디카 구입 이렇게
- 화소수가 비슷하면 CCD(감광소자)가 큰 것을 선택하라.
- 정품을 구입한다. 정품이 아니면 AS가 안된다. 구입처에서 판매회사로 전화하면 확인이 가능하다.
- 메모리 카드나 배터리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규격품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
- 휴대성이 좋은 것을 선택하라.
- 200~300만 화소대면 가족 기념사진. 여행사진은 무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