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스크랩] 그리움의 끝은 어디쯤인지

鶴山 徐 仁 2006. 1. 20. 12:52

- 그리움의 끝은 어디쯤인지 - 날씨 때문에 그대가 그립습니다. 맑은 날엔 하늘이 높아 그대가 그립고, 비 내리는 날엔 홀로 쓰는 우산이 익숙지 않아 또 그대가 그립습니다. 지나가는 사람 중에 그대를 닮은 사람을 볼 때면 가슴이 아리고, 어느날 문득 켠 TV프로에서 우연히 당신의 고향이라도 나올 때면 허물어지는 가슴 주체할 수 없습니다. 오랜만의 외출엔 어김없이 발길은 우리가 늘 즐겨 찾았던 그 거리로 향하게 되고 그 곳에서 우연히, 아주 우연히라도 만나게 된다면 무슨 말부터 건넬까 하는 헛된 고민도 하게 됩니다. 떠난 사람은 잊어야 한다고, 떠난 사람은 지워내야 한다고, 사람들은 충고하지만 내겐 그것마저도 여의치 않은 일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만 그대를 추억하게만 되니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이제 그대를 잊으려고 애쓰기보다는 그대 향한 그리움의 끝이 어딘지 갈 데까지 가 볼 생각입니다. 도대체 그리움의 끝이 있기나 한 건지 한 번 부딪쳐 볼 생각입니다. -박성철님의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에서 -

출처 : 오랜친구의 행복이야기
글쓴이 : 우린친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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