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15세 소년 의대 합격했다

鶴山 徐 仁 2006. 1. 18. 20:13
중·고교 검정고시 손명배군, 한양대 정시모집에

아버지·어머니도 의사
'의사 집안'의 15세 소년이 의대에 합격했다.

한양대 정시모집에서 최연소 합격한 손명배(15.부산시 복천동.사진)군. 손군의 부모 손병남(47).임성희(46)씨는 부부 의사이며, 누나 윤정(19)양은 모 대학 의예과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손군은 1991년 2월생으로 초등학교 과정 외에는 정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손군은 두 살 때부터 천식을 앓았으며, 그의 부모는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98년 태평양 섬나라 미크로네시아로 이민을 떠났다. 부모는 그곳에서 원주민들을 상대로 의료 활동을 하며 손군을 직접 가르쳤다.

2001년 누나 윤정양의 대학 진학을 계기로 귀국한 손군은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 편입해 5~6학년 과정을 마쳤다. 졸업한 뒤엔 중학교에 진학하는 대신 집에서 부모의 도움을 받으며 중.고교 과정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아버지 손씨는 "유명 강사나 족집게 과외 대신 아마추어지만 직접 아이들을 가르쳤으며, 교과서의 풀이 방법이나 모범답안을 강요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손군은 지난해 최연소로 수능시험에 응시해 부산의 한 법대에 합격했지만, 의사가 되겠다는 뜻을 세우고 9개월 동안 재수학원을 다녔다.

손군의 부모는 "아들이 의사가 되면 온 가족이 미크로네시아 같은 오지로 다시 돌아가 의료 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2006.01.16 04:52 입력 / 2006.01.16 05:20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