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CNN 웹사이트의 올려져 있는 기사중에 2005년 상반기 미국의 남성들과 여성들이 가장 선호했던 자동차에 관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Peter valdes-Dapena 라는 CNN 경제담당 기자가 6월 14일 자로 작성한 기사였죠.
세계적인 시장조사 회사인 NOP사의 자동차 담당 부서에서 작성한 보고에 따르면, 남성들이 대체적으로 선호하는 차는 고성능의 강력한 엔진을 탑재한 스포츠카 내지는 속도감이 나는 차량이라 합니다.
마제라티나 포르쉐, 또는 재규어와 같은 가격은 엄청 비싸지만 속도감이 나는 차들이었는데, 이 기자가 작성한 기사의 문구 하나가 저를 웃음나게 했습니다.
" If it's very fast, awfully fast, terribly fast or way, way too fast, guys like it. "
(매우 빠르다면, 지독하게 빠르다면, 무시무시하게 빠르거나 너무 너무 빠르다면, 남자들은 좋아한다 .)
사실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미국 남성들은 경제적인 여건만 허락한다면 편안한 차보다는 힘있고 빠른 승용차를 장만 하고 싶어 합니다.
벤즈를 탄다 할지라도 조용하고 편안한 모델이 아니고 터보챠져나 수퍼차져와 같이 엔진의 출력을 증가시키는 장치를 탑재한 스포츠카 계통의 모델을 선호 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반대로 여성들이 선호하는 차들의 공통점은 가격이 비싸지 않은점 이랍니다.
그런데,
여기서 화성과 금성에서 날아온 다른 두 종족인 남성과 여성이 자동차를 선택하는데 커다란 차이점이 나타나게 된다고 하는군요.
남성들은 차를 살때 사고 싶은 차에 가지고 싶은 이런저런 옵션을 무조건 얹어본 다음에 최종가격이 나왔을때 과연 자기가 그 차를 살수 있는 경제적 여건이 되나 안되나를 생각하지만, 그리고 설사 안되더라도 다른곳에서의 지출을 줄이면 살수 있나 하는 가능성을 생각해 보지만, 여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분모는 자동차의 가격이고 신뢰성이나 성능은 분자가 되는데 , 그 차의 장점과 단점을 나열 한후 단점을 빼낸 다음 남겨진 장점과 가격을 함께 비교해서 구입여부를 결정 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남자들은 원래 본능적으로 무조건 더 커야 하고 더 많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어서 차에 탑재된 엔진의 크기가 남보다 작으면 정신적으로 위축이 되기에 '보다' 더 크고 강력한 엔진을 선호 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4기통 보다는 6기통을 , 6기통 보다는 8기통 차를 선호하는 거고 말입니다.
8기통도 그냥 8기통이 아니라 수퍼챠져나 터보챠져와 같은 과급기가 달린 차여야 그나마 만족감을 얻게 되는거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자들은 그런 강박관념에서 해방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형편에 맞는 차를 고르게 된다는게 기사의 주제인거 같습니다.
그러면 그 기사에서 나열한 2005년 상반기중 미국의 남성들이 가장 구입하고 싶어 하던 차와 여성들이 구입하고 싶어 하던 차 10 선을 살펴 보겠습니다.
남성들이 구입하고 싶어하는 차 탑 10
1. 포르쉐 911 쿠프 ( Porsche 911 Coupe )
315마력의 6기통 엔진을 차체 뒤에 장착한 독일산 스프츠 카로 가격이 8만 달러 정도 합니다.
제가 아는 미국인 직원들중 많은 이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차이기도 하죠.
중고차 가격도 장난이 아닐 정도로 남성들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차입니다.
특히 50년대에 처음 등장했을 당시와 디자인이 거의 비슷할 정도로 꾸준히 사랑을 받는 외양을 가지고 있는 차이기도 합니다.
2. 미쯔비시 렌서 에볼루션 (Mitsubish Lancer Revolution )
일본의 미쯔비시 자동차 회사에서 만든 터보챠져가 달린 286마력의 4기통 고속 승용차로 가격이 2만8천 달러에서 3만5천 달러 정도 됩니다.
스포츠카로 만들어 진게 아니고 보통의 승용차로 만들어진 모델은 120마력에서 162마력의 두가지 종류의 4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데 가격은 1만4천에서 1만9천 달러 정도 되죠.
3. 포드 GT ( Ford GT )
수퍼차져가 달린 500마력의 8기통 엔진이 뒷자석 바로 뒤에 장착된 14만 달러 이상을 호가하는 전설적인 스포츠 카로 미국의 포드 회사에서 만든 차입니다.
사실 길에서 자주 볼수 있는 그런 종류의 차는 아닙니다.
하지만 항상 가지고 싶은 차 10선에 들어갈 정도로 명성이 높은 차입니다.
4. 폭스바겐 페톤 ( Volkwagen Phaeton )
독일의 폭스바겐 회사에서 만든 8기통 355마력의 엔진을 장착한 실내공간이 무지막지하게 넓은 승용차로 가격은 6만8천 달러에서 10만불 사이 입니다.
그런데 전 이 차를 길에서 딱 두번인가 봤습니다.
승용차로 사용하기에는 비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자주 보이지는 않더군요.
5. 비엠더블유 6 시리즈 컨버터블 (BWM 6 Series Convertible )
BMW 시리즈중 가장 미끈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차로 한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BMW 시리즈중 미국인 남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차중의 하나 입니다.
325 마력의 8기통 엔진을 장착한 차로 대당 가격이 약 8만 달러 정도 합니다.
BMW는 미국에서도 가장 자주 보이는 고급차 라고 할수 있습니다 .
6. 재규어 XK8 쿠프 ( Jagure XK8 Coupe )
날렵한 모습을 자랑하는 영국의 대표적 스포츠카로 294마력의 8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약 7만달러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 됩니다.
한동안 품질 문제로 인기가 없었던 차인데 요즘 나오는 모델들은 품질이 향상되었는지 간간히 길거리에서 보이는 모델 입니다.
7. 마제라티 스파이더 ( Maserati Spyder )
미끈한 외양 때문에 이차만 보면 저도 정신이 없어지는 이태리산 스포츠카 입니다.
390마력의 8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가격은 9만2천 달러에서 9만6천 달러 정도 입니다.
이제까지 미국에 살면서 딱 세번 봤습니다........흔한 차는 절대 아니죠.
8. 메르세데스 씨엘 ( Mercedes CL )
메르세데스 벤즈 회사에서 만드는 대표적인 스포츠카로 제일 상위 모델은 자그마치 604마력이나 되는 12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모델에 따라 9만5천 달러에서 18만 달러 사이 입니다. ( 참고로 현대에서 미국에 판매하는 소나타의 미국식 마력은 6기통 엔진이 235마력의 출력을 내고 있습니다 . )
미국에서는 Benz라 줄여 부르지 않고 보통 Mercedes 라고 줄여 부릅니다.
8. 비엠더블유 6 시리즈 쿠프 ( BMW 6 series Coupe )
위에 올려져 있는 BMW 6 시리즈중 소프트탑이 아닌 하드탑을 가진 스포츠카 입니다.
가격은 보통 7만 달러 정도 하죠.
10. 포르쉐 911 컨버터블 ( Porsche 911 Convertible )
선호도 1위를 차지했던 911 쿠프의 소프트탑 컨버터블 차체 입니다.
약 8만 달러에서 14만2천 달러의 가격으로 판매됩니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자동차 10선
1. 폰티악 G6 ( Pontiac G6 )
미국의 저명한 사회자 오프라 윈프리가 200명의 방청객들에게 나눠준 차로 유명하죠.
그중에서도 2006년 초에 등장할 컨버터블을 가장 선호 한다고 합니다.
200마력의 6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있고 가격은 위 사진처럼 지붕이 없는 차는 아직 미정입니다.
이 조사를 발표할 당시에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도 않았는데 많은 미국 여성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었던거 같습니다. 참고로 지붕이 달린 쿠프의 가격은 2만4천 달러 정도 합니다.
2. 스즈키 포렌자 ( Suzuki Forenza )
일본의 스즈키 자동차 회사에서 만든 포렌자 세단 입니다.
이차가 선호도 2위를 차지해서 잠시 놀랬죠. 그리 눈여겨 본 차가 아니라서 말입니다.
126마력의 4기통 엔진을 가지고 있고 종류와 옵션에 따라 1만3천5백 달러에서 1만7천불 정도에 판매 되고 있습니다.
3. 폭스바겐 뉴비틀 컨버터블 ( Volkwagen new Beetle Convertible )
독일 폭스바겐 회사의 풍뎅이 시리즈 최신판인 뉴비틀중 지붕이 없는 컨버터블 입니다.
미국 어디에서나 길거리에서 자주 눈에 뜨이기는 차이기도 하죠.
그리고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여성인것도 사실입니다.
4기통 115마력의 엔진 모델도 있지만 150마력의 터보챠져 모델도 판매됩니다.
가격은 2만1달러에서 2만5천 달러 정도 입니다.
4. 폭스바겐 뉴비틀 ( Volkwagen New Beetle )
언제봐도 모양이 앙증맞고 귀여운 차입니다.
위의 컨버터블과 같은 종류의 엔진을 탑재하고 있고 가격은 1만6천 달러에서 2만 달러 사이 입니다. 게중에는 디젤엔진을 장착한 모델도 있습니다.
5. 폰티악 선파이어 ( Pontiac Sunfire )
신문기사에 올려진 모델중 저를 가장 경악시킨 모델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상 가장 최악인 자동차 중의 하나 였기 때문이죠.
밟으면 꽤 나가지만 가다가 차가 분해될까봐 걱정되어 고속도로에서 마음대로 밟지도 못했을 정도로 형편 없는 품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40마력 4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있고 가격은 1만5천 달러 정도 됩니다.
6. 볼보 XC70 ( Volvo XC 70 )
안전성의 대명사 볼보자동차 회사에서 만든 전륜(全輪)구동 자동차 입니다.
미국의 아내나 어머니들이 선호하는 차로 알고 있죠.
네바퀴 모두 구동력을 제공 하는 차 이기에 눈길이나 빙판길에서의 운동성과 안정성에 탁월한 성능을 자랑 합니다.
특이하게도 208마력의 5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3만5천 달러 정도 합니다.
7. 미쯔비시 이클립스 컨버터블 (Mitsubish Eclipse Convertible )
일본 미쯔비시 자동차에서 만든 대중형 스포츠 카 입니다.
80년대말 처음 등장했을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킨후 지금까지도 꾸준히 팔리고 있는 모델입니다.
의외로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스포츠 카인데 142마력의 4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약 2만5천 달러 선에서 거래됩니다.
8. 크라이슬러 PT 크루저 컨버터블 ( Chrysler PT Cruiser Convertible )
복고풍의 디자인을 현대적 감각으로 만든 미국 크라이슬러사의 피티 크루져 입니다.
제가 일하는 회사의 여직원들 중에도 이 차를 애용하는 직원들이 꽤 됩니다.
많은 종류의 변형이 있는데 그중 가장 비싼 모델은 220마력의 4기통 터보챠져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가격은 1만9천 달러에서 2만8천 달러 사이입니다.
9. 기아 리오 세단 ( Kia Rio Sedan )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 저 인간 , 이 차 때문에 블로그에 글을 올렸군....' 하고 생각 하셨을 겁니다.
뭐....그것 때문만은 절대 아니지만 그렇지 않다고도 말 못하겠습니다.
사실 기아차가 탑10에 나열되어 있는걸 보고는 놀랍기도 했고 반갑기도 했고 또 의외이기도 했습니다. 제 친구처럼 이 차를 산지 3주만에 추운 겨울의 고속도로에서 차가 고장나 고생을 한 후로는 기아 라는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떠는 미국인이 있기도 하고, 미국인 남자들 사이에서는 그리 평판이 좋지 않은 차인데도 불구하고 CNN같은 공신력이 있는 회사의 웹사이트 뉴스에서 이 차를 발견한 기쁨을 올리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가격이 싸다는 장점도 있지만 품질이 뒷바침 되지 않으면 절대 사지 않는 대부분 미국인들의 특성상, 이차가 길위에 많이 보이고 있음은 품질이 점점 향상되어가고 있다는 반증이 되기도 합니다.
110마력의 4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있고 1만 달러에서 1만3천 달러 사이에 판매 됩니다.
10. 기아 옵티마 ( Kia Optima )
차가 한대 정도 올려진 것도 입이 째질 일일텐데 두대씩이나 미국여성들이 선호하는 차 10선에 올려져 있었으니 기아회사 직원들의 기분이 장난이 아니었을거 같습니다.
저도 이차를 간간히 길거리에서 보는데 볼때마다 기분이 좋더군요.
물론 같은 회사 식구들이기는 하지만 현대차에 눌려 지내는 듯한 기아차 이다 보니 그 감격이 배가 되었을걸로 짐작 합니다.
138마력의 4기통 엔진과 170마력의 6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데 차종에 따라 가격이 1만5천 달러에서 2만 달러 사이에 판매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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