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그대는 알려는지

鶴山 徐 仁 2006. 1. 15. 10:56
     

      **그대는 알려는지 **

      어제 바라본 하늘보다 오늘 바라보는 하늘이 더 높고 푸른 것을 보면 내가 살아온 날보다는 살아갈 날이 길지는 않겠지 그래 갈 때 되면 누구 한 사람 부조로 흘리는 눈물 한 방울 없더라도 섭섭해 하지 말고 가자 서로 만났던 짧은 날보다 그대를 사랑했던 날이 더 사랑하는 날보다 그리워했던 날이 더 많다 한들 무슨 소용인가 세상에 어디 그대와 나 말고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이 우리뿐이 겠는가 만나서 정들면 사랑하고 싫으면 헤어저 남보다 더 못한 타인으로 등 돌리고 돌아서는 숱한 사람들 우연히나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서 오지 않는 것 스스로 노력해서 바라는 것만큼 찾아서 오는 것 사랑할 때는 사랑하는 대로 그리울 때는 그리운 대로 후회 없이 사랑하고 그리워하다 죽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더러는 죽음보다 더 깊은 상처로 남아 두고 두고 가슴을 후벼 파는 고통으로 살아도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못한 지옥 속에서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살아야 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그대는 알려는지 **風子/尹俊皓**

      The Saddest Thing--멜라닌 샤프카






출처 : 안개꽃화원
글쓴이 : 風子/윤준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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