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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통계자료

노무현 대통령 임기 4년차… 국민이 매긴 중간성적표

鶴山 徐 仁 2006. 1. 2. 03:16
국정운영 점수 평균 46.3점… "잘하고 있다" 22.6%
노무현 대통령 임기 4년차… 국민이 매긴 중간성적표
20代만 50점 넘어… “못하고 있다” 66.5%
역대 대통령중 지지도 최저로 4년차 시작

우리 국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지금까지 국정운영을 100점 만점에 46.3점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문은 ‘노 대통령이 매우 잘했다면 100점, 보통이면 50점, 매우 잘못했다면 0점 등 100점부터 0점 사이의 점수로 말해달라’였다.

◆국정운영 3년 점수

노 대통령 점수가 0~49점이라고 본 응답이 36.8%였고, 50점(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이 36.4%였다. 노 대통령의 지난 3년을 ‘보통 이하’로 평가한 사람이 73.2%에 달한 셈이다. 51~100점이라고 본 사람은 26.9%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만 55.5점으로 50점을 넘었다. 다음은 대전·충청 49.4점, 제주 48.6점, 대구·경북 47.2점, 부산·경남 45.7점, 강원 44.9점, 인천·경기 44.3점이었고, 서울이 가장 낮은 42.9점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52.1점, 30대 47.5점, 40대 44.1점, 50대 이상 43점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노 대통령에 대한 평가점수가 낮았다. 직업별로 보면, 대학생에서 53.5점으로 가장 높았고, 자영업자에서 41.2점으로 가장 낮았다.

◆지지도

‘요즘 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란 질문으로 측정한 노 대통령 지지도는 22.6%였다. 지난 10월 갤럽조사의 18.3%에 비해 상승했다. 하지만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의 66.2%에서 66.5%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보통이다’는 7%, ‘모름·무응답’ 3.9%였다. 노 대통령은 세 명의 전임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가장 낮은 지지도로 임기 4년 차를 시작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대통령 지지도 조사를 체계적으로 실시하기 시작한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대통령 4명의 임기 3년 말의 지지도를 보면, 김영삼 전 대통령 32.3%, 김대중 전 대통령 30.2%, 노태우 전 대통령 25.4%, 노 대통령 22.6% 등의 순이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도 노 대통령이 66.5%로 가장 높았고, 그 뒤는 노태우 전 대통령 54.2%, 김대중 전 대통령 51.4%, 김영삼 전 대통령 38.8% 등이었다.

하지만 임기 3년 말에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에는 지지도가 6.1%로 추락한 반면, 김대중 대통령은 임기 말까지 큰 변동이 없었다. 이 조사는 12월 22일 전국 19세이상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홍영림기자 ylhong@chosun.com
입력 : 2006.01.01 22:00 27' / 수정 : 2006.01.02 02:46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