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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랑과섹스(부부)

鶴山 徐 仁 2005. 12. 24. 17:10
섹스라는 건 참으로 영원한 화두다. 구구절절 말로 하자니 대명천지에 민망스럽기 그지없고, 그렇다고 묻어두자니 답답하기만 하다.

서양 사람들은 이웃간에 모이면 끼리끼리 부부생활 상담도 하고 뭐 그런다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적어도 이 분야에서 만큼은 암흑이나 다름없다.

불과 얼마전에 마광수 교수가 '즐거운사라'라는 책을 통하여 오르가슴을 논하였다가 대학교수가 점잖지 못하게 외설을 논했다 하여 교도소 신세를 지는 일이 있었다.

서갑숙씨는 혼자사는 여자였지만 연예인의 신분으로 건방지게 오르가슴등의 외설을 논했다 하여 모든 사회활동을 정지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성인용 모텔들이 도시 근교에 우후죽순처럼 성업하고 있는 마당에 말이다. 그렇다면 법률가 나리들의 사생활은 제법 깨끗한가.

아직 우리나라에선 성이란 몰래 몰래 훔쳐먹는 즐거움으로 머물러야 하는 '유교적 사고방식'에 강요당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 상태에서 지금 우리 부부가 하고 있는 섹스가 과연 잘하고 있는 것인지, 남들은 어떻게 즐기는지 알 까닭이 없다.

정보가 강제로 차단된 세상, 적어도 성에 관한 한 그렇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결혼해서 버젓이 아이까지 낳았으면서 "나는 오르가슴이 무엇인지 모르노라."하는 주부들이 많다고 해서 퍽 신기한 일도 아닌 것이다.

우리나라는 공교육이나 사교육은 물론 가정교육에서도 '섹스'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아볼 기회가 애시당초 없는 나라였다. 누구든지 성인이 되면 가르쳐 주지 않더라도 스스로 알아서 깨우친다는 것이 유교적 성의 실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확인되지도 않은 각종 '썰(說)'과 막연한 상상 등으로 잘못된 정보가 흐르기 일쑤였다. 한이불을 덮고 자는 부부끼리도 섹스에 대한 대화는 부끄러운 화제라 꺼내기가 어렵고 따라서 서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니 부부 관계가 꺼끄러워지는 경우도 있었다.

비교대상이 없기 때문에 다른 부부는 어떻게 섹스를 하는지 잘 몰라 우리 부부의 성생활이 제대로 된 건지 의문스러울 때도 많다. 조금만 알면 더 즐거울 수 있는데도 그러지 못하다면 이?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행복한 부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다른 부부들은 실제로 어떻게 할까. 요즘 한창 유행하는 스와핑 동호회라도 가입해야 섹스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건가.

여기서 '섹스 전문가 이연희'씨의 자료를 흘낏거려 볼꺼나. 이연희씨는 현재 '대한 여성 오르가슴 찾기 운동본부'라는 슬로건 하에 운영되는 섹스 사이트 '팍시러브'의 대표로 있으며 '즐거운 딸들-여자 섹스를 말하다'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한 분이다.

애시당최 남편과 섹스를 하는 일이 싫다는 여자들은 없을 줄 안다. 늘 좋은 건 아니지만 대부분은 만족하는 편이니까 같이 붙댕기고 살을 맞대가며 사는거 아닌가. 지금 당장 때려치려는 분들은 빼고서 말이다.

근데 그게 오르가슴인지 아닌지는 솔직히 말해서 잘 모르겠다는 여자들이 많다니 그게 도데체 무신 소린가. 영화 등에서 보면 절정에 이르는 건 한눈으로도 알 수 있던데 말이다. 왜 모르겠다는 것일까.

만일 본인 스스로가 섹스 후 쾌감을 느꼈고 그 쾌감을 또 느끼고 싶어 섹스를 계속한다면 그것은 분명 오르가슴이 맞다고 본다. 오르가슴을 느끼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른데 '약하고 짧게 좋은' 사람이 있고 '길고 강하게 좋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지 오르가슴이라고 할 수 있지만 판단 기준으로는 "섹스 중 혹은 섹스 후 쾌감을 느끼고 그 쾌감이 지나가면 흥분이 가라앉고 몸에 힘이 빠지면서 섹스를 더 지속시키고 싶은 기분이 없어지는 상태"에 이르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다.

드문 경우이기는 하나 한 번 오르가슴을 느낀 후에도 연이어 계속 오르가슴을 느끼는 멀티오르가슴에 이르는 사람도 있다. 여자 뿐만이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이러한 경우가 있는데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서 가능하다고는 하나 확실치는 않다.

여기서 내가 느끼는 것이 오르가슴인지 아닌지 헷갈린다는 것은 뭔가 더 높은 오르가슴의 경지에 닿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런 경우엔 파트너와 함께 진지하게 노력한다면 더욱 짜릿한 섹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우리 부부는 섹스를 너무 안 하는 것 같다. 횟수로 따지자면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다. 아직 30대 중반도 안 되었는데 너무 적게 하는 것은 아닐까. 혹시 남편이 다른 데서 하는 건 아닌지 가끔 걱정이 된다는 분도 있다.

실제 결혼한지 몇 년이 지난 부부가 섹스를 자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여러 단체에서 설문 조사를 한 결과들을 봐도 대부분 한 달에 1∼3회를 넘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으리라 본다.

성욕이 많은 부부끼리 만났다면 섹스가 잦을 수도 있고 둘 중 하나라도 성욕이 적다면 자연히 횟수가 적을 수 밖에 없는 일 아닌가. 여기서 중요한 건 섹스를 얼마나 자주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만족하느냐에 달려있다.

즉 한 달에 단 한 번을 하더라도 부부 모두 불만이 없다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다. 여기서 만일 둘 중 한 사람이 횟수에 불만을 느낀다면 서로의 의견을 조율해 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남자들은 사정을 하는 순간에 오르가슴을 느낀다고 한다. 즉 사정이 없으면 오르가슴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자들은 어떤 경우에 오르가슴을 느끼며 또 어떻게 해야 더 많이 느낄 수 있을까.

일단 여자들은 포인트를 찾아서 자극해야 오르가슴을 느낀다. 포인트란 클리토리스등의 성감대를 말하는데 대부분의 여자들은 클리토리스 자극으로만 충분히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여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쉽게 생각해 보도록 하자. 아래에 열거하는 5가지 항목 중에서 여성의 입장에서 남자들에게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1. 페니스가 더욱 컸으면 좋겠다.
2. 잘 섰으면 좋겠다.
3. 오래 갔으면 좋겠다.
4. 적재적소를 애무해줬으면 좋겠다.
5. 4번 과정을 좀더 오래 해주었으면 좋겠다.


보통 대다수의 남자들은 1, 2, 3을 위해 기를 쓰고 노력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여자들은 4, 5의 능력을 갖춘 남자를 훨씬 선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1,2,3을 신봉하는 남자들은 페니스 유일론자일 확률이 많다.

그런 남자들은 섹스에 있어 무조건적인 삽입돌격형일 가능성이 많다. 거물을 삽입한 후 여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을 보면서 새디스트적 기질을 즐기려는 속셈이 농후하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적절한 애무를 병행하지 않는 삽입은 도리어 오르가슴을 방해하기 때문에 남성들이라 하여 개운한 섹스를 즐기기 어려울 것이다. 섹스는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여자들의 적재적소 중 가장 중요한 곳이란 다름아닌 클리토리스이다.

물론 대부분의 여자들은 삽입 섹스를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남정네가 너무 빨리 삽입을 하면 사정 또한 빨라져서 서로 민망해하는 일이 벌어진다. 그래서 테크닉이 필요한 거다.

남자들의 발기시간은 사람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나이에 비례한다. 일정한 발기시간을 잘 활용하여 사정 메키나즘에 도전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오르가슴에 관한 한 부부합일의 자세를 견지하는 것은 기본이라 할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섹스 테크닉이라고 하면 체위가 어떠니 오럴 섹스가 어떠니 하는 말들만 무성하기 싶상인데 실제 오르가슴에 이르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그것은 바로 섹스의 중심을 자신에게 두는 것이다.

이것이 무엇이냐 하면 상대방에 대한 배려보다는 자신의 느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기분을 느낄까 연구하며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봐야지 괜히 남들만 따라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일단 삽입 섹스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클리토리스 자극이다. 삽입 섹스가 좋다는 것은 삽입될 때 남자의 성기가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삽입을 하면 자궁경부는 물론 G-POINT도 자극을 받을 수 있어 좋지만 삽입이후에도 클리토리스가 계속 자극을 받아야 쾌감이 식지 않는다.

그런데 만일 예기치도 않게 파트너가 먼저 사정을 해버린다면 여성은 채 오르가슴을 느끼지도 못한 상태에서 섹스를 끝내야 하지 않은가. 여기서 손해보는 느낌은 물론 몰려드는 짜증하며 무력감이란 느껴보지 않는 주부들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섹스를 할 때에 속도 조절은 서로 같이 해야 한다. 상대방이 과속하지 않도록 적당히 브레이크를 걸어줘야 하는 것이다. 섹스 중 대화를 하다 보면 상대방도 긴장이 풀려서 사정을 늦출 수도 있고 설혹 일찍 끝나더라도 민망하기보다 장난스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섹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삽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부부들이 가능한 한 삽입 시간을 오래 끌려고 하고 그 강도 또한 세게 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삽입 자체만을 좋아하는 여자는 별로 없다.

사실 여자들은 삽입에 들어가는 순간, 전희와 애무를 통해 애써 쌓아놓은 흥분이 와르르 무너지는 경험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남자가 클리토리스 자극을 병행하지 않고 삽입을 하면 여성에게 있어서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여자들이 클리토리스 자극만으로 오르가슴에 닿을 수 있는 확률은 95%지만 클리토리스 자극 없이 삽입만으로 오르가슴을 느낄 확률은 10∼12%밖에 안 된다. 때문에 섹스 좀 한다는 여자들이 하나같이 '클리토리스! 클리토리스!' 하고 노래를 부르는 거다.

주위에서 보면 당장 헤어질 듯이 대판 부부싸움을 벌여놓고도 금방 사이가 좋아지는 영 이해되지 않는 부부들이 간혹 있다. 이런 부부들은 속궁합이 좋아서 그런 거라고 하는데 정말로 속궁합이란 게 존재할까.

속궁합이란 분명히 있다. 여기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성욕인데 남편과 아내에게 있어서 성욕이 비슷할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두 사람의 성욕이 다를 때에 문제가 된다고 본다. 즉, 남편은 섹스를 자주 하고 싶은데 아내는 하기 싫어한다거나 그 반대의 경우일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어떤 부부는 섹스를 자주 하지는 않지만 서로에 대해 상당히 만족한다. 두 사람의 성욕이 비슷해서 섹스 주기 같은 것을 가지고 신경전을 벌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부부 관계에서 성욕의 정도는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 실제 성생활에서 테크닉이나 서로의 성기가 문제시되는 경우는 별로 없는 반면에 자기는 하고 싶은데 상대방이 내켜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이다

 
출처 : 블로그 > 싱글로...../ | 글쓴이 : 똘이장군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