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 알듯이 남자의 오르가즘이란 참으로 단순합니다. 사정. 그 짧은 순간을 향해 정신없이 섹스하고, 마침내 사정하고 나면 아무
생각이 안 드는 게 남자죠~ 애무를 하고, 달콤한 말을 속삭이고 하는 것은 대개 그녀를 배려해서 하는 것이라 보면 됩니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피스톤 운동의 순간도 중요하지만, 부드러운 피부의 감촉, 자극적인 말들도 분명 섹스의 기쁨이랍니다.
어쨌든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섹스를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둘은 따뜻한 욕조에서 같이 목욕도 하고, 와인도 한잔씩 걸쳤고, 분위기는 그야말로
무르익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키스부터 시작해 이곳 저곳 서로의 성감대를 자극하고 마침내 이런 저런 체위를 거쳐 서로 오르가즘에 도달했죠~
이제, 문제는 다음 순간…. 여자는 오르가즘의 여운을 좀더 즐기고 싶어합니다. 쉽게 말해 꼼짝 않고 그대로 있고 싶어하죠. 남자가
움직이는 걸 싫어하고, 움직이면 그 여운이 날아가버릴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자는? 남자는 안타깝게도 그렇질 못하죠. 우선
남자는 힘이 들었고, 그야말로 순수하게 육체적으로 힘이 든거죠. 땀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숨은 아주 거칠어집니다. (100미터 경주에 방금
골인한 육상선수를 연상하면 되는데 무엇보다 너무 덥고 목이 탑니다. 얼른 냉수를 들이키고 싶어지고 달릴 때보다 달리고 난 후에 땀이 더 나듯,
점점 더 뚝뚝 흐르는 땀도 짜증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여기에서 남자는 딜레마에 빠집니다. 얼른 샤워라도 하고 싶은데, 냉수라도
마시고 싶은데, 지금 몸을 빼면 싫어하겠지? 그럼, 얼마 있다가 떼면 괜찮을까? 뭐라고 한마디 해야 하는 건 아닐까? 이 여자가 섹스에 만족하긴
한 걸까? 이번엔 좀더 잘해볼라구 애썼는데 왠지 잘 안 된 건 아닐까? 아무튼 남자는 사정후 1,2분만 지나면 이런 오만가지 생각이 들게
됩니다.
물론, 모든 남자가 다 그런 건 아니고, 한 남자가 항상 그런 것도 아닙니다. 피곤해서 정신없이 잠드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엔 바로 옷을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내에게 가기 위해…. -_-; 이럴 때 여자가 이렇게 해주면 대개의 남자들은 분명 좋아할
거예요.
사정 후에 한 1,2분쯤 꼭 안고 있다가 일어나 마실 것을 갖다 주고, 땀을 닦을 타올을 갖다 주고, 눈이 마주치면 생긋
웃어주는 거죠.
그러면 대개의 남자들은 자기가 무척 성공적인 섹스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마음 속으로 아주 흡족해 합니다. 물론,
아직은 침대에 누운 채로 남자에게 이 한마디를 했다면 최고로 만족해 하겠죠. "자갸~, 너~무 좋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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