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제자들이 떠난 빈 자리

鶴山 徐 仁 2005. 12. 4. 11:11
    제자들이 떠난 빈 자리 고기가 물을 떠난다는 건 바로 삶을 포기하는 것처럼
    사도의 길도 이와 같을 겁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방학이지만 사랑스런 제자들이 떠나간 빈 자리가 예전과 다르게 짙은 공허함을 느끼게 합니다. 주위를 감싸주던 모든 것이 사라진 것처럼 허전한 건 아직도 그들과의 예정된 이별을 준비치 않는 나의 마음 일 겁니다. 그들은 쉽게 가벼운 마음으로 고향 집을 향해 떠나 가지만 딸을 시집 보내는 시아비처럼 보내는 맘이 늘 너무 쓸쓸합니다. 해가 더 할수록 더 진하게 느껴짐은 세월이 내게 전하는 준비의 메시지 일 터인데 아직 그럴 채비를 못한 채 점점 더 그들이 보고픈 마음입니다. 방학은 이제야 시작이 되는데 벌써 끝나는 때가 기다려집니다. 하지만 더 밝은 모습으로 돌아올 그들을 그리며 기다려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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