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서울대총장 한림대 특강
염창선 인턴기자 duackd@hallym.ac.kr
입력 : 2005.11.17
21:52 43'
정운찬(鄭雲燦)
서울대학교 총장은 16일 ‘한국 대학의 현실과 이상’이라는 주제로 한림대학교에서 열린 특강을 통해 “대학의 위기는 대학, 사회, 정부가 한데
얽힌 구조적 문제임과 동시에 세계화와 정보매체의 발달, 신자유주의적 경쟁논리 확산 등 시대적 흐름에도 그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총장은 “우리나라에는 아직
대학다운 대학이 없다”며 “우리 사회가 교육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지만 대학 자체의 자율적 역량과 지적 권위를 확보하지 못해 대학은 늘 대학
외적인 문제에 휘둘려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하향적 제도 개혁과 행정 간섭이 위기를 더욱 심화시켰다”며 정부의 교육 정책에 일침을
가한 후 “대학을 행정기관이나 투자기관의 하나로 본다면 대학 자체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도 큰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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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장은 대학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기능위주로 변모한 대학이 교육과 연구라는 가장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해야 하고 외부적으로도 연구
활동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와 행정지원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총장은 국립대학의 법인화 문제에 대해서는 “대학 자율성이 늘어나고 재정 소스가 확대 되는 등 어려운 시국에 돌파구가 마련 될 것이다”며
‘원칙적인 찬성’입장을 표명했다.
정 총장은 서울대의 신입생 선발과 관련 “과거 서울대는 서울지역 출신 신입생이 40%대에 달했는데, 지역 균형 선발제를 실시한 이후
20%대로 줄었다”며 “일부에서는 학생 구성원의 하향화를 우려하지만 오히려 지난해 지역 선발로 들어온 학생들이 나머지 일반 전형 학생보다
TEPS 성적이 훨씬 우수했으며 학업 성취도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은 한림대 한림과학원(원장 김용구 특임교수)의 초청으로 이날 오후
1시 30분 한림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이상우 한림대 총장, 현승종 한림대 석좌교수, 유재천 한림대 특임 교수 등 60여명의 교수, 석학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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