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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際.經濟 關係

김대중 씨 화났네

鶴山 徐 仁 2005. 11. 17. 22:19

김대중 씨 화났네

 

2005.11.17

노무현 씨를 대통령의 자리에 앉힌 것은 김대중 씨라고 믿고 있다. 2002년 월드컵으로 인해 인기가 절정에 올라갔던 대한축구협회장 정몽준 씨와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노무현 씨에게 국민후보 경선에 나서도록 권유한 것은 누구인가.그 경선이 노무현 씨에게는 크게 득이 되는 일이었고 정몽준 씨에게는 크게 손해나는 일이었음은 두 말 할 나위도 없었다.

그렇게 경선을 붙여놓고 자신의 후계자로 노무현 씨가 당선되도록 크게 작용한 사람이 바로 김대중 씨이었다. 호남지역에서 95%가 넘는 엄청난 표가 노무현 씨에게 던져진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는 그의 후계자가 새로이 만든 열린우리당의 깃발을 높이 들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이 만든 새천년민주당을 엎어버리고 열린우리당으로 하여금 국회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여 입법부를 장악하도록 작용한 장본인이 아니었던가.

그렇다면 김대중 씨가 임동원, 신건에 대한 검찰의 구속기소 결정에 대해 화를 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가 화를 내면 노무현 씨도 여당 국회의원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이제 검찰은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불법도청의 원흉으로 지목된 이 두 사람을 풀어줄 수밖에 없는 일이다. 화가 난 김대중 씨를 그냥 버려두고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은 그들이 가고자 하는 길을 갈 수가 없을 것이다.

머지않아 임동원, 신건이 무혐의로 석방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거든 김대중 씨가 정치 9단임을 재확인 하라. 김대중 씨가 화가 났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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