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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중국 화물이 부산·광양항으로 오지 않게 된다. 한마디로 ‘고객이 우리를 떠난다’는 것이고, 엄청난 항만물류 수입은 고스란히 중국
수중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무역협회 이용덕 물류산업지원팀장은 “그동안 중국 중북부 지역 즉 다롄이나 톈진(天津), 칭다오(靑島)의 컨테이너들은
대부분 부산·광양항으로 작은 배에 실려와 대형 컨테이너선으로 환적(換積·물건을 바꿔 싣는 것)돼 유럽·미국으로 향했다”면서 “그러나 중국이 자체
항만을 확충하면 부산·광양에 올 화물이 상하이항에서 모두 처리될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부산항의 불리함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작년 부산항 물동량은 전년보다 9.9% 늘어났다. 중국 항만들의 20%대
성장에는 못 미치지만, 홍콩(7.25%)보다는 높았다. 하지만 이는 일본 환적 화물이 예상 외로 몰린 우연의 결과였다. 자체 경쟁력과는 거리가
멀다는 의미다. 수년 후 중국 다롄·칭다오 등이 자체 항만시설을 확충할 경우 부산항의 환적화물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항만 전략면에서도 중국은 우리를 압도한다. 중국은 그간 항만 배후지에 산업기능을 확충했지만, 최근 들어 물류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틀고 있다. 무역협회 이우원 물류서비스본부장은 “중국은 2007년부터 항만개발과 배후단지, 운영 등을 대외개방할 예정”이라면서 “항만 경쟁력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브 경쟁뿐 아니다. 중국은 세계 해상 물류시장에서도 확실한 주도권을 잡고 있다. 해운 항만과 배후시설 등 물류시설을 장악함은 물론
물동량마저도 매년 급증세이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중국 선사들이 ‘기침’을 하면 외국 선사들은 ‘감기’에 걸릴 정도로 중국은 세계 항만과
해운시장의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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