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보고 싶다

鶴山 徐 仁 2005. 11. 16. 08:54

**보고 싶다**

날마다 아침이면 밤새워 그리움을 앓던 사람들은 제각기 어디로 누구를 찾아서 가는 것일까 거리에 나서면 만날 것만 같은 사람이지만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모두가 눈에 익지 않은 他人(타인)들 그리고 나 혼자 누구나 붙잡고 정말 미친 듯이 반가운 악수라도 가슴 흠뻑 젖어서 나누고 싶은데 하늘에선 가슴과 가슴을 비벼서 빨갛게 멍이 든 잎이 지고 흩어진 기억의 모이를 줍듯이 지는 잎을 줍는 야윈 손이 사무치게 외롭다 하루가 가고 밤이 되면 사립문 밖 멀리에서 부터 불어오는 바람소리도 반갑다 누구의 발걸음 소리만 같게 어쩌다 짝 잃은 바람이 저렇게 혼자서 밤새워 헤매고 있는 것을 오늘은 언제나 외면하고 돌아서 있는 하늘이 찢어지도록 말하리라 그 사람이 보고 싶다고 미치도록 보고 싶다고 **風子/윤준호**
출처 : 안개꽃화원
글쓴이 : 風子/윤준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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