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한나라당 4곳 싹쓸이

鶴山 徐 仁 2005. 10. 27. 05:20
[2005.10.26 23:23]  
한나라당 4곳 싹쓸이…박근혜 정국 주도권 회복


[쿠키 정치]○…26일 전국 4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은 모두 패배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3곳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으며,접전을 벌인 경기 광주에서도 승리해 싹쓸이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매우 의미있는 선거라고 생각하며,국민 여러분의 지지에 깊이 감사한다”면서 “국민여러분과 함께 했던 모든 약속은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밤 11시 현재 경기 부천원미갑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는 우리당 이상수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대구 동을 선거구에선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가 우리당 이강철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고,한나라당 윤두환 후보와 민주노동당 정갑득 후보가 경합을 벌인 울산 북에서도 윤 후보가 승리했다.

한나라당 정진섭 후보와 한나라당을 탈당한 무소속 홍사덕 후보가 맞붙은 경기 광주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으나 밤 11시를 지나면서 정 후보가 승리를 확정지었다. 지난해 4월 17대 총선때는 대구 동을과 경기 광주에서 한나라당,부천 원미갑에서 우리당,울산 북에선 민노당이 승리했었다.

한나라당은 재선거 압승에 따라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잡게 됐으며,이명박 서울시장의 지지율 상승과 국가정체성 논쟁 등으로 내부에서 흔들렸던 박근혜 대표의 리더십이 당분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박 대표가 공천에서 배제했던 홍사덕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 후보를 위협하는 등 언제까지나 ‘박정희 향수’에만 기댈수 없다는 점도 드러났다.

반면 문희상 의장 등 우리당 지도부는 올해 4·30 재보선 전패에 이어 또다시 패배함에 따라 책임론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퇴 거부와 내년초 전당대회 개최 불가 입장을 밝힌 문 의장과 정동영,김근태 장관의 조기복귀론을 주장하는 세력이 충돌할 경우 여권 전체가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민노당도 조승수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진 울산 북 선거에서 패배함에 따라 책임 소재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예상된다.

한편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164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재선거 투표율은 39.7%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4·30 재·보선 투표율 33.6%보다 6.1% 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번 재선거는 개정 선거법에 따라 올해 만 19세가 된 8544명의 새내기 유권자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졌고,투표소에서 투표가 불가능한 유권자가 사전 신고만으로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민수 서지현 기자 mshan@kmib.co.kr
 
 
 

 

 

 

 

"열린우리당, 전지역서 완패"

與 전지역서 완패 가능성 높아
진중언기자 jinmir@chosun.com
입력 : 2005.10.26 22:02 06' / 수정 : 2005.10.27 08:37 14'


 

관련 핫이슈
- 열린우리당, 전지역서 또 완패
- 조선닷컴의 톱뉴스
관련 검색어
재선거, 유승민, 임해규, 윤두환, 정진섭
10.26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한 석도 건지지 못하고 참패했다. 여당은 지난 4.30 재보선의 23대0 패배에 이어 또다시 충격에 휩싸였다. 한나라당은 4곳을 싹쓸이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대리전’ 양상으로 관심을 끌었던 대구에서는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줄곧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를 앞선 끝에 당선됐다. 유 후보의 당선으로 대구에 ‘올인’을 선언했던 한나라당 지도부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 26일밤 국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문희상 당의장이 4곳 모두에서한석도 못건지게 되자 굳은표정으로 국회를 떠나고 있다. /전기병 기자
오후 11시가 넘어 접전 끝에 경기 광주에서 무소속 홍사덕 후보를 물리쳤다는 소식에 한나라당 지도부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이번 승리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주가가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공천파동이란 자책요인으로 이번 재선거에서 고전한 만큼 4·30 재보선 때와 같은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패의 충격에 휩싸인 열린우리당은 전격적인 당 체제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희상 의장 체제는 사실상 힘을 잃고, 정동영·김근태 두 장관의 당 복귀론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당 안팎에서 조기 전당대회론이 강력하게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원내 제4당으로 전락한 민노당도 울산 북에서의 패배로 최대의 위기에 빠졌다. 민노당은 민주노총 비리 문제 등으로 불거진 노동계의 외면을 확인한 결과가 됐다.

이번 선거로 열린우리당은 원내 144석으로 줄었고 한나라당은 127석이 됐다. 다른 정당은 변화가 없어 민주당 11석, 민노당 9석, 자민련 3석, 무소속 5석이다.

 

 

 

 

 

 

"역시 박근혜"… 재선거 완승으로 건재 확인

“아버지 기일… 웃음 보일 수 없다” 朴대표 당사 안나타나
한나라, 2000년부터 재보선 30석중 26석 확보 ‘승률 86%’
이하원기자 may2@chosun.com
김봉기기자 knight@chosun.com
입력 : 2005.10.27 03:00 58' / 수정 : 2005.10.27 04:30 49'


 

관련 핫이슈
- 열린우리당, 전지역서 또 완패
- 조선닷컴의 톱뉴스
관련 사이트
전여옥 조선닷컴 블로그
관련 검색어
재선거, 유승민, 임해규, 윤두환, 정진섭
한나라당이 재·보선 불패(不敗) 신화를 이어가는 데 성공한 26일 밤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저녁 8시부터 6개의 TV를 동시에 켜고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강재섭 원내대표, 김무성 사무총장 등은 밤 10시가 넘어 한나라당이 모두 승리할 것 같다는 방송이 나오자, “이번에도 완승”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이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일(忌日)인데, 웃는 모습을 보일 수 없다며 당사에 나오지 않았다. 박 대표는 전여옥 대변인을 통해 “매우 의미있는 선거라고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다”라고 승리 메시지를 전했다.


▲ 강재섭 원내대표(사진 맨 왼쪽)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26일 4개 재선거 지역에서 전승이 확인되자 선거현황판에 당선을 의미하는 무궁화꽃을 달고 있다. /임현찬기자 hclim@chosun.com
한나라당은 4곳을 모두 석권함에 따라, 원내 의석을 127석으로 늘렸다. 144석인 열린우리당과의 격차는 17석으로 줄었다. 한나라당은 2000년부터 재·보선 의석 30석 중 26석을 확보, 86%의 승률을 보였다.

이번 재선거에서도 박 대표의 대중적 지지도가 다시 위력을 발휘했다. 대구 동을, 울산 북, 경기 광주 등 접전지역에서 박 대표의 지원유세가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박 대표 측근인 유승민 후보가 출마한 대구 동을에서는 박빙 판세를 돌려놓았다. 이로써 이달 초 청계천 완공을 전후해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밀렸던 지지율 만회 기회를 잡은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에서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갖은 실정(失政)으로 20%선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압승하지 못한 데 대해 반성도 나오고 있다. 정권에 대한 심판 성격을 띠게 되는 재·보선의 특징상, 한나라당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도 고전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또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또다시 안주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론도 여전하다.

소장파들은 공공연히 “재·보궐 선거는 한나라당에 마약과 같다. 별로 잘한 것도 없는데, 계속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 당이 정말로 혁신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