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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이 “추기경께서 최근 인터뷰에서 ‘이 정권은 대한민국을 어디로 끌고 가느냐’고
말씀하셨는데 그 취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제가 알고 있는 김 추기경은 종교 지도자이며, 우리가 존경한다”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를 했던 분이고,
국민이 선택했고, 우리 헌법을 지켜야 할 국가의 대표이신데 (추기경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국가적으로 얻어지는 득이 무엇인지, 뭐가 도움이
되는지 저는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날 이 총리는 “지난 주 해외 출장 중이어서 추기경 인터뷰를 읽어보지 못했지만 (장 의원이) 질문하신다면 아는 범위 내에서 답하겠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설] 총리는 추기경 날갯죽지 아래 숨던 시절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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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추기경은 “우리가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안에 살고 있는지, 간판만 대한민국이고 지배하는 사람들은 영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는지 분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걱정은 추기경 한 분만의 걱정이 아니다. 이 총리의 일가 친척 어른은 물론이고 동년배 가운데서도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추기경과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원하는 것은 총리의 말처럼 ‘대한민국 판사를 지냈고 헌법을 지켜야 할 국가 대표인 대통령’이 그 진심에 대해
의심이 들지 않게 해 달라는 것이다. 이 총리의 말이 마음에 걸리는 것은 그것이 이 정권 사람들이 이념이나 政派정파가 다르면 웃어른에 대한
예의, 말하자면 사람의 道理도리까지 너무 쉽게 저버리는 性向성향을 그대로 드러낸 듯해서다.
총리를 비롯한 이 정권의 운동권 출신들이 군사정권의 추적에 쫓길 때 추기경은 자신과 교회의 위험을 무릅쓰고 어미 닭이 병아리 품듯 그 날갯죽지 아래 숨기고 지켜주었었다. 총리는 그때도 추기경의 날갯죽지 아래서 ‘추기경께서 꽤 정치적 행동을 하고 계시는군’ 하고 중얼거렸었나 되돌아 보기 바란다. 세월이 흐르면 언젠가는 노무현 대통령도 이해찬 총리도 나라의 어른이 될 것이고, 그때는 그 대접을 받으려 할지도 모를 일이다. 자신은 부모에게 不孝불효하면서 자식들에게 孝道효도하라는 게 얼마나 이치에 어긋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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