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10 21:45] |
[종합]표류하는 BK21사업…대학들 갈팡질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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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내년부터 7년 동안 매년 3000억원이 지원되는 2단계 BK21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일선 대학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각 대학이 교육부의 동향에 일희일비 하는 만큼 새로운 사업을 준비할 여유가 없어지고,재정적 도움을 바라는 연구교수와 학생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교육인적자원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해 6월 2단계 BK 사업을 위한 '기획·자문단'을 출범시켰고,자문단은 1단계 사업평가 공청회를 거쳐 지난 8월 2단계사업 기획안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육부는 당초 자문단이 마련한 이 사업안을 놓고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10월쯤 예비공고를 거쳐 12월부터 각 대학으로 부터 본격적으로 접수를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교육부는 지난달 6일 BK21 기획단을 새로 출범시키고 당초 계획을 2개월 가량 늦춘 새로운 일정을 제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로 다른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결정이 늦어져 전체적으로 일정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총리실과 교육부의 견해가 달라 계획이 수정됐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대의 한 관계자는 "BK21 사업 예산감시 강화,산학연계 강화 등에 대한 총리실의 견해가 교육부에 전달되면서 교육부가 각 대학에 의견을 다시 묻기 시작했다"며 "이 때문에 최종 확정이 미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 인적자원개발 연구기획단측은 "1차 BK사업 당시 교육부장관이었던 이해찬 국무총리가 2단계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1차사업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교육부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BK21기획단측도 "여러 대학들로부터 입장을 듣다보니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국무조정실에서 각 부처의 주요업무를 평가하고 진행사항을 관리하는 것은 일반적인 행정 절차일 뿐이며 이 때문에 사업이 늦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교육부의 사업안 확정이 늦어지면서 각 대학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서울대 연구처 관계자는 "하루 빨리 2단계 사업안이 나와야 대학도 사업안에 맞춰 준비를 하는데 최종안 확정이 미뤄지면서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연구처의 또다른 관계자는 "당장 사업단 선정이 미뤄지면 연구교수와 대학원생들에게 인건비,장학금 지급을 할 수 없게 된다"며 "대부분의 다른 대학도 이들을 위한 재원이 없는 상황에서 연구비가 끊기면 대학과 학생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대 관계자도 "대학이 새로운 안을 검토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으로서는 일정이 너무 촉박하다"면서"조속한 시일내에 BK21 2단계 사업의 계획이 확정돼야 대학들도 구체적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기자 nyt@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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