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09 18:18] |
[단독]이화여대생 62% “다시 태어나면 대한민국 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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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이화여대 학생 3명 가운데 2명가까이가 다시 태어난다면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태어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학계는 부정부패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 여전히 존재하고 젊은 세대의 개인주의화와 탈국가화가 지나치게 가속화되면서 빚어낸 현상이라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화여대 학보사가 광복 60주년을 맞아 지난달 20일부터 3일간 이대생 7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출생 전 자신의 의지로 조국을 선택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를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62%에 해당하는 492명의 학생이 선택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선진국에 태어나고 싶기 때문이 61.5%로 가장 많았고,조국이 어디든 중요치 않다가 19.7%,대한민국이 싫기때문이 8.8%로 뒤를 이었다. 또 전체 응답자 중 52.9%는 조국을 '정체성의 바탕'으로 여기다고 답했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다(39.7%)와 부인하거나 피하고 싶은 대상(1%) 등 부정적인 대답도 40.7%에 달했다. 반면 대한민국을 선택하겠다고 답한 34.8%(276명)의 학생들은 조국이 자랑스럽진 않지만 애착이 있기때문(74.7%)과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기 때문(17.2%) 등을 선택의 이유로 들었다. 이대생들은 또 우리 나라 역사상 가장 부끄러웠던 사건으로 군부독재(32.3%),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등 대형사고(31.3%),IMF경제위기(19.9%),대통령 탄핵(14%) 등을 꼽았다. 자랑스러운 사건으로는 급속한 경제발전(34.7%)과 4·19를 비롯한 민주화 항쟁(27.5%)을 선택했다. 북한에 대해선 77.2%의 학생들이 언젠가 만나야할 한민족으로 평가했다. 북한을 침략가능한 적으로 보는 의견은 3.9%에 불과했다. 통일 방법으로는 응답자의 84.6%의 학생들이 '연방공화제의 과도기를 거친 합의통일'을 택했으며,통일을 이루기 위해선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교류(34.4%),TV·영화 등을 비롯한 문화교류(31.7%)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려대 사회학과 조대엽 교수는 "세계화 현상가 가속화되면서 젊은세대들이 대한민국을 시대에 뒤따르지 못하는 경직된 문화를 가진 사회로 보고있다"면서 "더욱 큰 문제는 국가에 대한 거부감이 지속되면 공동체적 삶의 방식이 사라지면서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이기적인 사회로 전락한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화여대 사학과 이배용 교수는 "이것은 조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에 대한 교육이 충분하지 않은 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우리 조국의 문화와 역사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려나가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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