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국내대학원, 학생미달 골머리

鶴山 徐 仁 2005. 10. 8. 13:33
국내대학원, 학생미달 골머리
지원자 ‘제로’ 대학원도 있어   
석·박사 따도 취업난 마찬가지 인식

대학원들이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어 위기에 봉착했다. 상위권 대학 대학원과 최근 추세에 맞는 학과를 개설한 일부 특수·전문대학원을 제외한 상당수 대학원들은 이미 입학 정원을 못 채운 지 이미 오래됐다. 또한 석·박사 학위가 되레 취업에 걸림돌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휴학생과 중퇴자는 증가추세고 급기야 지원자가 0명인 대학원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9월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대학부설 대학원과 대학원 대학 1,051개교의 미충원율은 12.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1년 12.5%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휴학생·중퇴자 비율을 합산하면 예년보다 올해의 학생충원율은 크게 떨어지는 실정이다.

연도별 대학원 수와 휴학생 비율
미충원율을 보면 지난 2002년 13.7%, 2003년 15.4%, 2004년 16.1%로 계속 증가했다. 또한 등록생 중 휴학생 비율은 ▲2001년 12.9%에서 ▲2002~2003년 13.4% ▲2004년 14.5% ▲2005년 14.8%였으며 중퇴자는 2001년 1만1,789명에서 올해 1만6,329명으로 4,000여 명 이상 급증했다.
이런 실정에서도 대학원 수는 해마다 증가해 ▲지난 2001년 905개교에서 ▲2002년 945개교 ▲2003년 1,010개교 ▲2004년 1,030개교 ▲올해는 1,051개교에 이르렀다.

학생수 감소와 대학원 증가가 맞물려 지원자가 하나도 없는 대학원도 등장하고 있다. 경북의 모 대학의 전문대학원 재적생은 0명이다. 지난 2000년도부터 신입생을 받았지만 지원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일반대학원에도 비슷한 학과가 개설돼 있어서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일반대학원으로 몰릴 뿐 전문대학원은 인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대학원은 학생 충원으로 인기가 없는데 반해 외국 유학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최근 미국 내 유학생 통계에서 우리 나라가 중국을 제치고 유학생 수에서 1위를 차지한 점을 이를 잘 대변해 준다.

전문가들은 국내 대학들이 백화점식 대학원 설립·운영에서 벗어나 과정 폐쇄, 시대에 맞는 경쟁력 있는 신규과정 설립 등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현교기자  2005-10-08 오전 10: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