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ROTC 제도 영남대 추진

대구=박원수기자 wspark@chosun.com

입력 : 2005.10.05 04:19 49'

“여성들도 ROTC(학군단)로 장교가 될 수 있어요.”

영남대가 전국 최초로 ‘ROTC(학군단) 여성 후보생제도’의 도입을 추진 중이다. ROTC는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소정의 훈련기간을 마치면 현역 군생활을 장교로 근무토록 하는 제도. 현재 남학생들에게만 실시되고 있다.

영남대는 이를 위해 최근 국방부에 ‘학군단 여성 후보생 시범학교 지정 신청 사유서’를 제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영남대는 사유서에서 “최근 여성가족부의 설문조사 결과 여학생들이 흥미롭게 생각하는 직업군의 1위가 ‘여군’인 것으로 나타났고, 여군 장교들의 직무 만족도도 상당히 높게 나타나는 등 여군 장교직이 여대생들의 선호 분야로 새로이 떠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성 ROTC 허용 여부에 대해 국방부는 “국방부 내에서도 여성 ROTC 개방문제는 계속 이야기돼 왔고, 장관의 검토 발언도 있었으나 아직 남성 상급 지휘관들의 여성 전투 소대장·중대장에 대한 우려감, 여성을 위한 병과(兵科) 확대 등의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