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비교. 통계자료

활자매체의 죽음

鶴山 徐 仁 2005. 9. 29. 20:54

우리나라 사람들이 ‘책을 가장 안 읽는다’는 서글픈? 보도를 접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시장조사기관인 ‘NOP월드’의 조사 결과란다.

‘05.6.27일 BBC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은 책과 신문, 잡지 등 활자매체를 읽는 데 할애하는 시간이 1주일에 평균 3.1시간으로 조사 대상 30개국 중 꼴찌였단다.  

이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전세계 30개국에서 13세 이상 3만명을 대상으로 개별 심층면접조사 등을 통해 이뤄졌다.

▲TV 시청 ▲라디오 청취 ▲독서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 등 네 가지 항목에 사용하는 시간을 조사했으며, 컴퓨터·인터넷의 경우 업무를 위한 사용 시간은 제외됐다.

참고로 다른 항목의 조사내용을 보면 우리 국민은 주당 TV 시청 시간은 15.5시간으로 세계 평균(16.6시간)보다 조금 적었고, 라디오 청취는 3.0시간으로 세계 평균(8.0시간)보다 많이 낮았다. 30개국 중 TV는 태국(주당 22.4시간)이, 라디오는 아르헨티나(주당 20.8시간)가 가장 높았다. 반면 여가 시간에 컴퓨터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은 한국이 세계 평균인 8.9시간보다 많은 9.6시간으로 12위였다.


각국 1주일 평균 독서시간 순위


순위

1

2

3

4

5

6

7

8

10

....

23

....

29

30

국명

인도

태국

중국

필리핀

이집트

체코

러시아

스웨덴

프랑스

헝가리

사우디

....

미국

....

일본

한국

독서

시간

10.7

9.4

8.0

7.6

7.5

7.4

7.1

6.9

6.8

....

5.7

....

4.1

3.1


문자 해독율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글 읽는 시간은 가장 적다?

먹고살기 힘들어서 그럴까?. 

시험공부하는 학생은 제외했나?

조사기간이 방학이라 그런가?

왜????????????????????????


‘NOP월드’에서 조사를 잘못했나?  하긴 태국, 필리핀 사람들은 우리 보다 TV 시청시간도 많고, 날씨도 더운데 책만 읽고 있다는 것도 의심스럽고 다른 조사결과에 의하면 일본인의 독서시간은 세계 상위 수준이라는데 이번 조사에는 우리와 꼴찌를 다투고 있다.


그래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한국출판연구소’가 발표한 자료 때문이다.

이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성인의 독서율은 44.6%인데 비하여, 세계적인 독서국인 일본 국민은 87%나 된다. 다시 말하면 성인중 55%는 1년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고 있다는 거다. 그리고 독서량에서는 우리나라가 국민 1인당 연 10권 정도인데, 일본은 19권으로 우리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또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아 국민 1인당 일주일에 23.7시간을 TV를 시청하며 지내고 있으며,  컴퓨터에는 매일 평균 2시간씩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자료도 제시한다. 이렇게 눈에 바로 들어오는 영상 멀티미디어와 늘 가까이 지내다 보니 독서환경과 가까이하거나 시간적 여유가 있겠는가?


TV시청시간 이나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 시간은 두 조사기관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기는 하나 활자매체를 읽는 습관에 관해서는 좋지 않은 방향에서 접점을 찾고 있다.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