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5.09.28
21:52 01' / 수정 : 2005.09.28 21:57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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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처지는 어떤가. 현 정부 들어서만 지난 2년 반 동안 2만6000여명의 공무원이 늘었고 인건비도 당초 잡아놨던 예산보다
1조2700여억원 초과 지출했다. 자리를 하나 만들면 본인·비서관·운전기사를 합쳐 연간 2억~3억원의 인건비가 한꺼번에 늘어나는 장·차관급
자리도 전 정부의 127개에서 148개로 늘었다. 이 정부가 개혁한다며 정부조직법을 5차례 바꾸고 각 기관들이 377차례나 직제를 개정해 각종
기구와 위원회를 만들어 인원을 늘린 결과다. 올해 7330억원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공무원연금도 내년엔 8996억원, 2007년엔
1조4779억원으로 적자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한다. 이 공무원 연금의 적자는 현행법상 모두 국민 세금으로 메워주도록 돼있다. 肥大비대해진
공무원사회가 二重이중 三重삼중으로 국민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니 모두가 無무경쟁·철밥통 사회인 공무원이 되겠다고 뛰어들어 각 대학이
고시열풍에 휩싸여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공무원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일을 잘하느냐가 문제”라고 말한다. 경제가 어려워 임금을 묶거나 깎는 직장이 수두룩한 판에 내년도 공무원 봉급은 평균 3% 올라간다. 최근 세계은행이 발표한 정부 부문 경쟁력 분석에서 한국은 세계 209개국 가운데 60위로 현 정부 출범 직전인 2002년 50위에서 열 계단이나 뒷걸음질쳤다. 이 정부의 공무원 늘리기 개혁이 肥滿症비만증에 걸린 정부를 만들어 국민의 허리를 휘게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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