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想像나래 마당

[스크랩] 있는 그대로의 사랑

鶴山 徐 仁 2005. 9. 24. 20:28
            있는 그대로의 사랑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원합니다

      곁에서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같은 사랑이 아니라

      그저 바라보며
      믿어주는 그대로의 사랑을 원합니다

      나무와
      나무처럼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의 그늘이 되어주고

      외로울 땐 친구도 되어 주는
      믿음직한 사랑을 원합니다...

      사랑한다 하여
      쉽게 다가가 괜한 상처를 주거나

      반대로 싫어졌다 하여
      마음 밖으로 쉽게 밀어내지도 않는

      그냥
      눈빛만으로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넓은 사랑을 원합니다

      내가
      힘들 땐
      나 대신 하늘을 받쳐들고

      또 그대가
      외롭고 지칠 땐

      땅벌레들을 불러 모아
      노래를 들려 주는 사랑을 원합니다

      내가 원하는 건
      당신이 내 곁에서 환하게 웃으며
      내가 살아있음을 일깨워 주는 것입니다.






출처 : 오늘만족 내일희망
글쓴이 : 휴식같은 친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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