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23 20:25] |
국회의원이 집창촌현장 몰래 촬영…국감서 ‘성매매’ 동영상 직접 상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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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사회] ○… “경찰 돌아다니는 거 아무 상관없어요. ‘단속 있으니까 나오지 마시오’하면 우리도 안나와.” 속칭 청량리로 불리는 집창촌 포주가 손님을 가장한 열린우리당 박명광 의원 비서관에게 “걱정말라”고 호객행위를 하면서 한 얘기다. 비서관이 캠코더를 몰래 숨겨 촬영한 집창촌의 적나라한 성매매 실태와 인터넷을 통한 각종 ‘사이버 성매매’ 현장이 22,23일 연이틀간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장에서 박 의원 질의 시간에 동영상으로 상영됐다. [동영상 보기] 박명광 의원실이 직접 촬영한 집창촌 현장(www.kukinews.com) 박 의원은 국무조정실과 청소년위원회 감사를 앞두고 보좌진을 시켜 이달초부터 며칠 밤에 걸쳐 집창촌 실태를 파악토록 했다. 이 과정에서 모 비서관은 지난 8일 밤 차를 타고 청량리 일대를 촬영하던 도중 ‘기둥서방’으로 통하는 조직폭력배들에게 카메라와 테이프를 빼앗기는 등 봉변을 당했다. 영등포 집창촌에서도 폭력배들에게 위협을 당해 비서관이 급히 도망간 일도 있었지만 나중에 변장까지 해가면서 어렵게 촬영했다. 남산 주변에서 횡행하는 트랜스젠더(성전환자)의 성매매 거래현장까지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인터넷으로 청소년 성매매가 얼마나 손쉽게 이뤄지는 지를 사이트 접속 단계에서부터 거래까지 직접 구현해보이고,성인인증이 얼마나 무용지물인 지도 함께 동영상으로 녹화해 질의에 활용했다. 박 의원이 동영상을 근거자료로 “정부의 성매매 특별단속은 완벽히 실패한 정책”이었다고 질타하자 조영택 국무조정실장은 굳은 얼굴로 “단속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며 대부분 침묵으로 답변을 대신했다.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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