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歷史. 文化參考

[스크랩] 보호를 필요로 하는 춘궁리 5층석탑

鶴山 徐 仁 2005. 9. 5. 17:30

경기도 하남시 춘궁동....

고려시대의 탑으로 알려진 3층 석탑과 5층 석탑이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탑 2기가 나란히 놓여 있는 가람의 형태는 드문 현상으로 인근 지역을 발굴한 결과 대웅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물은 이 탑이 놓여있는 방향의 북서쪽에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몇년전에 주인이 바뀐 양식과 형식도 엉성한 관음사라는 사찰이 원래의 금당지를 비껴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재를 기준으로 일정 거리 이내에는 건물을 지을 수 없음에도 새로 지은 대웅전 옆에는 보기 싫고 어울리지도 않는 조립식 건물이 요사채와 식당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사찰 경내에 자리잡고 있는 두 개의 석탑에 대한 관리입니다. 그나마 3층 석탑은 비교적 보존 상태가 온전한 편이지만 높이가 더 높고 고려시대라기 보다는 통일신라 시대의 양식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탑이라고 보여지는 5층 석탑의 상태가 매우 위태로운 지경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5층 석탑은 해체 수리를 한 탑인데 당시 해체 수리시에 제대로 작업을 하지 않아 빗물이 스며 들어가며 석재를 타고 흘러 지의류에 속하는 이끼가 가득하며 늘 습기에 젖어 있다보니 그 부분이 썩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해체후 조립시 정확하게 아귀를 맞추지 않아 안쏠림이 되어야 할 탑의 하중이 바깥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어 안쏠림으로 맞닿아야 할 석재들의 틈새가 상당히 벌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3층 빗물받이의 이음 부분에는 유격이 생겨서 그 틈새로 다른 쪽 하늘이 뻥하니 뚫려 보입니다.

 


아래 사진과 같은 현상은 무거운 석재의 바깥쏠림으로 인해 응집력을 잃어버린 석재들이 점차 그 틈새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분해되는 현상은 무거운 석재로 이루어진 탑의 무게를 지탱하는데 한계가 있어 어느날 한순간에 예고도 없이 탑이 무너지는 불상사를 초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탑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부분(이 부분을 기단부라고 합니다)의 갓돌이 중앙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안쪽 부분이 약간 내려 앉은 모습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하중을 견딜 수 있게 재조립 해야 함에도 그런 문제에 대해 소홀하게 다루므로써 이제는 다시 해체를 해야하는 위기의 순간을 맞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 5층 석탑은 도굴 당시 도굴범에 의하여 이곳 저곳이 파손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빗물받이 돌도 부분 부분이 깨어진 상태로 복원이 되었던 탑입니다.

 

 우선, 이 탑은 통돌로 이루어진 탑이 아니라 판석으로 만들어 귀퉁이를 판자를 껴 맞추듯이 건축되어 속이 비어 있는 형태입니다. 처음 재조립시에는 탑 속에 잔 석재외 흙을 넣어 다졌으리라 생각하지만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벌써 내부를 채우고 있던 재료의 결실로 지금은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 할것입니다.

 이러한 탑의 상태에 대해 관련기관에 알려 줬음에도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게을리 하고 있습니다만, 지난번의 양양 화재시 낙산사가 설마설마 하다가 불에 타 없어진 실례를 생각한다면 '소잃고 외양칸 고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가져온 곳: [수수께끼의 낡은 보물창고]  글쓴이: 가시나무새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