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우리는 차(茶)가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도 없는데, 숭늉, 커피에서부터
녹차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종류의 차들이 있습니다. 차가 없는 나라는 미개하여 정신 문화가 없다고 합니다. 학문과
예도가 없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창조.발전시킬 수가 없는 것이죠.
차가 만들어진 유래에는 몇 가지의 설이 있는데 세상에 알려진 것과는 좀 다릅니다. 첫째는
여자들
이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 때 간을 보게 되는데 그렇게 맛보는 과정에서 차가 발단이 되기 시작했다
고 합니다. 둘째는 의술에서
시작되었답니다. 병이 나서 약을 달여 먹기보다는 매일 규칙적으로
먹으면 병을 예방하여 건강관리를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데서
시작되었다는 것이죠. 차라고
하면 몸을 보(補)하는 것보다는 심신을 이완시키는 작용에 그 비중이 있습니다. 소화가 잘 되게 하
며
피곤한 신경을 가라앉혀 사람을 쉬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카페인이 들어 있어야 합니다.
차(茶)를 풀이 해보면 햇빛을 가린다는
뜻입니다. 즉 시간을 잠깐 멈추게 하여 천천히 세월이 흐르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풀어보면 조상의 살아온 과정을 잘 살펴 그 행동을
따르면 지혜롭고 건강하게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차에는 종류가 많습니다.설록차, 녹차, 홍차, 대추차, 구기자차, 감잎차, 두충차
등등 만들면 모두
차가 될 정도로 많습니다. 그러나 차라고 이름 붙인다고 해서 다 차가 아니고 차와 차가 아닌 것
을 가릴 수 있는데
바로 카페인의 유무에 따른 구분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많이 먹고 있는
오미자나 결명자, 모과, 유자 같은 차들은 차가 아니라 건강
식품입니다. 먹으면 배가 부르고 영양
이 공급되므로 차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감잎차는 비타민C가 많아 차로 먹지만 카페인이 없어서
차가 될 수 없습니다. 감잎에는 독이 있다는 걸 아셔야 됩니다. 한약재로 쓰이는 두충차도 몸에
좋다고 해서 차로 먹습니다. 그러나
약과 차는 개념이 다르므로 구별을 해서 먹어야 합니다.
차같이 먹는 약은 ‘자’라고 합니다. 설록차와 녹차는 같은 차 잎이어도 만드는
과정과 그 성질이
다릅니다. 설록차는 늦가을이나 겨울철에 채취한다고 해서 설록차라고 합니다. 녹차는 새순이
올라와서 초록에서
녹색으로 변하는 과정에 채취를 합니다. 그때 차의 가장 큰 성질이 나와 먹게
되면 우리 몸 속의 콜레스테롤을 긁어내게 됩니다.설록차는
녹색이 100% 들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새순이 쏙 나와서 훅 불어도 부러질 정도로 노란 색깔이 들어 있는 것을 설록차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녹차나 설록차나 똑같은 잎을 따서 만듭니다. 차문화에 대한 상식을 100% 익혔다면
설록차와 녹차 만드는 것을 제대로
했을 텐데 우리는 그렇게 안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어느 나라에 못지 않은 훌륭한 차가 있었지만 후손들이 지켜낼
힘이 없어 지금은
사라진 차도 있다고 합니다. 무릎꿇고 차마시는 자세를 내 아내 내 남편에게 한다면 오히려 그것이
위대한 차의
문화가 될 것입니다. 차를 어덯게 먹느냐에 따라 만나는 사람의 수준이 정해집니다.
모든 것을 처음부터 배워야 되지만 배울 시간이 없으니
웃고 살 수 이쓴 마음을 먼저 배워야 되고
믿음을 먼저 줄 수 있는 마음을 배워야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옛날부터 먹어온 우리
고유의 차와 같은 역할을 해온 수정과, 감주, 식혜가 있습니다.
물론 카페인 성분이 함유되어야 차라 할 수 있으므로 카페인 성분을 가미
시킨 후 차로 마시면
되겠지요. 카페인을 가미시키는 이유는 발지를 예방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그 셋이 어떻게 다른지 정확하게
아는 분은 드물 겁니다. 감주와 수정과에는 곶감이 들어가는데
곶감의 상태에 따라이름이 달라진답니다. 감주는 곶감을 오래 넣어두어 감의
녹말이 푸러져서 물에
둥둥 뜨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발효가 되어 먹게 되면 혈관 속의 노폐물을 모두 긁어내어 혈압을
내리고
콜레스테롤을 없앱니다. 발효되는 균이 그렇게 좋은 것이어서 동맥경화증이나 간경화증을
예방해 줍니다.
수정과는 말 그대로 색깔이
수정처럼 맑은 것을 말합니다. 곶감은 먹을 때 띄워서 먹습니다.
겨울철에 살얼음이 낀 것을 먹으면 맛도 좋지만 모양도 몹시 예쁩니다.
겨울철에 설사를 하거나
소변을 자주 보게 되면 기운이 없고 추위를 타게 되는데 수정과를 먹게 되면 설사를 막아주고 몸을
따뜻하게
조정하여 추위를 예방한답니다. 계피와 감은 뜨거운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몸을 따듯하고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줍니다. 계피와 감이 결합하면
구토증이나 어지럼증을 예방하며 위산과다를
바로 잡는답니다.
식혜는 엿기름으로 만드는 것으로 밥알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명절이면
음식을 여러 가지 잘 먹
습니다. 식혜를 먹게 되면 소화를 아주 잘 되게 할 뿐 아니라 몸안에 들어온 단백질과 기타 영양소
들이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내 몸안에 골고루 분해, 흡수되게 도와줍니다. 또한 음식이 약간
쉰 것을 먹었어도 식혜를 먹으면 식중독이 안
생기도록 방지해주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차는 꼭 잣을 띄웁니다. 녹차에도 잣을 곁들였던 이유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너무 빼다
보면
관절이 상하기 때문에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식혜와 수정과에도 잣을 띄우는 이유는
지방을 빼서가 아니라 이왕 몸을 보호할 때
관절이 약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잣은
굉장히 강한 음식이므로 한꺼번에 한주먹씩 계속 먹으면 위장병에 걸려 고치지도
못한답니다.
그러나 10분에 한두알 정도 해서 하루에 30알 정도씩 꾸준히 먹으면 평생 관절병은 걸리지 않는다
고 합니다. 이땅에
사는 우리는 우리 토질에 맞는 음식과 차를 먹어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
습니다. 몸에 좋다고 하여 무분별하게 먹기보다는 조상의 얼과
지혜가 담긴 차를 먹음으로써
건강은 물론 올바른 예도를 몸에 지녀 행복하게 생활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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