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립대 법인화 방안을 계기로 전국 국립대의 예산 확보 및 재정안정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21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내년부터 서울대 발전기금을 통한 대대적 기금 모금에 본격 나서기로 하고 런던에 본사를 둔 비영리법인 기금모금 및 관리 컨설팅 전문업체 ‘브레이클리’(Brakeley Ltd)에 실사를 의뢰했다.
이에따라 브레이클리의 아시아ㆍ태평양 총괄 컨설턴트인 존 벨처(John Belcher)씨가 지난 18일 서울대를 방문, 대학본부 고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영국 웨스트민스터대 부총장ㆍ런던대 퀸 메리 칼리지 대외협력처장ㆍ도쿄 유엔 사무소 공보책임자 등을 역임한 벨처씨는 서울대의 예산규모 및 재정상황, 국고지원 현황, 동문들의 기금찬조 현황 등을 집중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국내외 시민단체와 대학의 의뢰로 기금모금에 대한 컨설팅을 해왔으며 내달 초와 중순 한국 비영리 단체들을 위한 기금모금 기법에 대한 워크숍을 잇따라 열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벨처씨로부터 기금모금의 규모, 시기, 방법 등에 대한 질문을 주로 받았다”며 “아직 컨설팅 초기 단계여서 결론이나 방침을 밝히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서울대 관계자는 “최근 서울대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학부 및 대학원 정원을 대폭 감축했기 때문에 향후 수백억원대의 등록금 수입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기금모금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대 학부모집 정원은 1983년에 6천526명이었다가 1986년 4천974명, 1990년 4천384명, 1995년 5천45명, 1999년 4천90명, 2000년 4천739명, 2001년 4천526명, 2004년 3천885명 등 뚜렷한 감소 경향을 보여 왔다.
특히 올해의 경우에는 3천260명으로 급격히 줄어 1983년 정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게 됐다.
대학원 모집정원 역시 최근 수년간 감축이 이뤄졌고, 내년도 모집정원은 올해보다 800명 가량 줄어든 4천500여명으로 결정됨에 따라 정부 예산의 확충없는 한 서울대는 당장 예산부족 사태를 겪게 된다는 것.
실제로 서울대는 향후 수년간 모집인원 감소의 효과가 누적되면서 수백억원대의 예산 부족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敎育.學事 關係'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강남 8학군 사라진다…인접 고교학군 묶어 6∼개로 광역화 등 조정 검토 (0) | 2005.08.24 |
---|---|
교육망국론 (0) | 2005.08.24 |
약대 6년으로 연장, 2+4제 도입 (0) | 2005.08.21 |
북웹사이트가 소개한 붉은기 유래 (0) | 2005.08.21 |
[스크랩] 서울시교육청, 대안학교 3∼5곳 확대 (0) | 2005.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