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우리나라 畵壇

[스크랩] 권옥연 화백 -22-

鶴山 徐 仁 2005. 8. 19. 14:32
 
◈ 음악과 문학을 무척이나 사랑한 화가 권옥연 ◈
그의 그림은 한 편의 시를 읽는 듯, 
어느 이야기 속의 외딴섬을 떠도는 듯, 
때로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을 들은 후
그 여운에 지긋이 눈을 감고..
아직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느끼게 합니다.
▲ 우화 ▲ 정물 ▲ 포즈 ▲ 봄 축제 ▲ 노을 ▲ 달무리 ▲ 스페인에서 ▲ 텐트 ▲ 무대 ▲ 해변에서 ▲ 옛이야기 ▲ 풍경 ▲ 원 ▲ 像 ▲ 만월 ▲ 날으는 새 ▲ 밤 ▲ 우화 ▲ 서까래가 보이는 풍경 ▲ 석양 ▲ 門 ▲ 흔적

화가 권옥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권옥연 선생님이 일본을 유학중일때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선생이 일본에서 강의를 마친후 문을 나섰을 때,  큰 기둥에 기대고 
서있는 깡마르고 키가 큰 한 사람이 보였습니다.
그는 그 마르고 키만 큰, 별로 잘생기지도 않은 그 일본인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고 멋있게 느껴져 같이 있던 일본인 친구에게 누구냐고 
물어봤지요. 그러자 그 친구는 
"저 유명한 사람을 정말 모르냐"
고 하면서 시인이며 대학교수이지만, 그래서 유명한 것이 아니라 그의 
아내와의 일화 때문에 더욱 유명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깡마른 체구의 일본시인의 아내와의 일화는 이렇습니다.
시인은 어느날 길을 가다가 이상형의 여인을 만납니다. 
그는 첫눈에 사랑에 빠져버렸고 그것을 운명이라 생각했습니다. 
그의 열렬한 구애 끝에 두사람은 결혼을 하게 되었지만 행복한 순간은 
잠깐이었습니다.
그의 아내는 몸져 눕고 말았고 투병생활은 오래도록 계속되었답니다.
그러나, 시인은 몇 년을 한결같이 아픈 아내를 위해 몸을 씻기고, 먹이고, 
입히고 정성껏 간병을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시인은 평소처럼 아내를 위해 몸을 닦아주고,  
음식을 입에 넣고,  옷을 입혀주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이미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웃의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여 신고를 하게 되었고 
부인의 장례는 그렇게 해서 치뤄졌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발빠른 기자들은 흔치 않은 사건에 너도나도 달려들어 
시인에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얼마나 아내를 사랑하셨으면 죽음 까지도 인정 하지않고 그런 행동을 
하셨습니까?"
"부인의 나이는 어떻게 됩니까?"
"이름은 어찌되지요?"
그러나  놀랍게도 그는 아내에 대해 아는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첫눈에 사랑에 빠져 애칭을 지어주고, 지금까지 함께 살면서 애칭을 불렀고, 
그 자체만을 사랑했을 뿐.... 아무것도 알려고 하지않고 있는 모습그대로만 
사랑하고 살았던 것이었습니다.
권옥연선생은 
"지금까지..그렇게 풍기는 멋이 아름다운 사람은 본적이 없다"시면서 
"사람의 아름다움은 외모가 아니라 그 영혼"이라는 말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가장 훌륭한 교수는 
"강의를 하지 않아도 보는것 만으로도 풍기는 모습이 강의 그자체" 
라는 말도 덧붙였다지요
사람의 영혼이 아름다우면 풍기는향이 천리를 가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평생을 함께 해도 옆에 없으면 떠오르지 않는 사람.
잠시 만나도 평생을 잊혀지지 않는 사람.
사물이나 사람이나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애잔하게 
누군가의 가슴 한 켠에 지워지지 않게 남아 있기 마련입니다.  (펌)
                                       ☞ 권옥연홈

 

출처;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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