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가는歲月 怨妄 말고 오는 白髮 後懷 말자!

鶴山 徐 仁 2005. 8. 18. 09:48

인생 유한이란 걸 그 누군들 모를리 없겠지만 난 어제 3년여 기간 동안 암과 투병하던 친구를 잃었다. 내가 보기에는 적어도 아직은 그가 영정으로 그 곳 영안실에 놓여 있기에는 너무 어울리지 않은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한 참은 더 살아서 활동할 수 있는 나이이건만...

그러나 흘러간 시간들을 되돌아 보면 과연 무엇을 쫓으며 얻을려고 그렇게들 힘들게 제대로 여유있는 시간도 챙기지 못한 채로 살아왔는 지...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에서 그 누구못지 않게 원리원칙대로 열심히 살다간 그를 두고 무슨 넋두리냐고 할런지는 모르지만...

어쩐지 이젠 그와는 다시 이 세상에서는 만날 수 없음을 생각하니...인간의 나약한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내겐 삶이 허망한 세월로 각인되는 것만 같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나 자신도 이젠 많은 세월을 이 세상에서 살아 온 것만 같다. 그 동안의 시간들을 되짚어 보면 본의 아니게 군 재직 시절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의 장례식 장례위원장 임무도 수행해 보았고 많은 선후배 조종사의 죽음을 지켜 보았지만 그 때의 감회는 지금의 내 감정과는 분명히 다른 것이었다고 여겨진다.   

누군가 말했었다. "~ 봄 가을 없이 꽃 피고 잎 돋던 시절 한 꿈을 깨고보니,,,나의 청춘 덧없이 실려 가고 젊었던 그 시절 간데없어............
질주하는,,,,그 바람을 뉘라서 비껴가리, 어쩌지 못할 세월에 님도 늙고 꿈도가니..........
어설픈 젊음 철 없이 자랑마소 석양 빛을 등지고 가는 인생사 꽃 향이 남아있는 추억에 취해
저 홀로,,,깊은 설움 서러워서 서러워~~~ 목이 메어도,.....
아직도 가슴 속에 품은 정열은 시들지 않아 푸르른 봄인것을.!"

그러나 우리들 인생은 유명인사나 무명의 범인이나 그누구라도 한 번 가고나면 다시 못 오거늘, 오늘도 저 창 밖으로 보이는 나뭇 잎이나 풀잎들은 이 가을에 떨어져 시들어 마르고 살아져도 또 다시 새 봄이 오면 또 새로이 잎을 피우겠지...
가는歲月 怨妄 말고 오는 白髮 後懷하지 말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