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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백의 시(詩)한 수 - 춘사

鶴山 徐 仁 2005. 8. 6. 16:32

           春思

 

                         李白

 

 

燕草如碧絲, 秦桑低綠枝.


當君懷歸日, 是妾斷腸時.

 

春風不相識, 何事入羅幃.

 

 

 

         그리움 - 어느 봄 날

 

                                 이백

 

연 지방 봄 풀은 연푸른 실 같으나,
진 지방 뽕나무는 어느새 짙푸른 줄기가.

 

그대 돌아 올 일 생각하는 때,
저의 애닯은 마음은 어느덧  끊어질 듯.

 

봄 바람은 그도 모르고 불어오나,
나에겐 아무런 흔들림도 줄 수 없으리.

 

 


춘사의 감상 포인트:

 

 연(燕)이란 지역은 작자의 님이 정벌을 나간 동북지역에 위치한다.

그래서 이곳의 풀 남쪽에 있는 진(秦)에 비해 아직 봄 기운이 덜하고,

그래서 녹음도 덜하다.

 

 하나 진나라는 이미 봄이 무르익어 님에 뽕나무의 녹음이 짙어 가듯

그리움은 타버린 숯덩이 처럼 더욱 농염해간다. 뽕나무를 살살 흔드는

봄바람은 여인의 굳은 심정을 뒤흔들어 놓을 수 있는 듯 불어오지만...

 

 정작 봄바람은 그럴 수록 정벌나간 님에 대한 기다림과 그림움이 불변한다는

한 여인의 굳은 심정을 모르고 있다고 반문하고 있다.


 
가져온 곳: [북경이야기(北京故事)]  글쓴이: 지우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