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思
李白
燕草如碧絲, 秦桑低綠枝.
當君懷歸日, 是妾斷腸時.
春風不相識, 何事入羅幃.
그리움 - 어느 봄 날
이백
연 지방 봄 풀은 연푸른 실 같으나,
진 지방 뽕나무는 어느새 짙푸른 줄기가.
그대 돌아 올 일 생각하는 때,
저의 애닯은 마음은 어느덧 끊어질
듯.
봄 바람은 그도 모르고 불어오나,
나에겐 아무런 흔들림도 줄 수 없으리.
춘사의 감상 포인트:
연(燕)이란 지역은 작자의 님이 정벌을 나간 동북지역에 위치한다.
그래서 이곳의 풀 남쪽에 있는 진(秦)에 비해 아직 봄 기운이 덜하고,
그래서 녹음도 덜하다.
하나 진나라는 이미 봄이 무르익어 님에 뽕나무의 녹음이 짙어 가듯
그리움은 타버린 숯덩이 처럼 더욱 농염해간다. 뽕나무를 살살 흔드는
봄바람은 여인의 굳은 심정을 뒤흔들어 놓을 수 있는 듯 불어오지만...
정작 봄바람은 그럴 수록 정벌나간 님에 대한 기다림과 그림움이 불변한다는
한 여인의 굳은 심정을 모르고 있다고 반문하고 있다.
가져온 곳: [북경이야기(北京故事)]  글쓴이: 지우 바로 가기
'文學산책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8월의 시(詩) - 굽이 돌아가는 길 (0) | 2005.08.07 |
---|---|
[스크랩] 봄에 읽는 시(詩): "낙화" - 소멸에 대한 지향과 허무 (0) | 2005.08.06 |
[스크랩] 시로 삶을 불사르다 - 허난설헌 (0) | 2005.08.06 |
[스크랩] 문체반정(文體反正)=체제반정 - (0) | 2005.08.06 |
[스크랩] 세번 - 그 심오한 철학적 의미 (0) | 2005.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