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사진과 映像房

[스크랩] 누구를 위해 살아왔는가.

鶴山 徐 仁 2005. 7. 31. 13:25

 

 

 

하늘타리는 박과에 속한다. 제주도 방언으로는 하늘래기라고도 부른다. 해발 900m이하의 수목이나 밭담 등지에 자란다.  다년생덩굴식물로서 잎과 대생하는 덩굴손이 다른 물체에 잘 붙어 뻗어나가고 고구마 같은 큰 괴근이 있다. 꽃은  7-8월에 피며,  열매는 둥글고 지름 7cm정도로서 오렌지색으로 익는다. 열매는 약으로 쓰인다.

 

잎은 호생이며 단풍잎처럼 5-7개로 갈라지며, 각 열편에 거치가 있으며 밑 부분이 심장형이고 표면에 짧은 털이 있다. 꽃은 이가화로서 7-8월에 피며, 화경은 수꽃의 길는 15cm, 암꽃의 길이 3cm 정도로서 각각 끝에 1개의 꽃이 달렸고,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5개로 갈라진다. 열편은 다시 잘게 갈라지고 황색이며 수술은 3개이다.

 


 

 

내가 누구를 위해서 살고 있고 살아 왔는가?  어느 날 갑자기 생각할 때가 있다.

 

오늘 아들이 마지막 휴가를 나와서 돌아가는 날이다. 문까지 따라가면서 잘 가라, 그리고 몸조심하라고 신신 당부했다. 그런데 아들은 "알았어요." 한 마디 하고 얼른 나가버린다. 아들이 나간  문을 한동안 바라 보노라니  허전함과 쓸쓸함이  밀려든다.

 

 아들 둘이  일년 차로 대학을 진학 집에 남편과 둘이만 남게 되었을 때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은 남편보다 아이들을 위해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두 아이가 옆에서 없어지면서 마음 한구석이 텅비어버린 듯한 허전함과 갑자기 밀려오는 쓸쓸함을 남편이 채워주지는 못 했다. 나는 한동안 방황했다. 직장에서 집에 돌아오면 식사 준비할 생각도 없이 그냥 마루 소파에 해가 넘어갈 때까지 멍하니 앉아 있곤 했다.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불을 켜야 할 시간이 되면 그제야 일어서서 옷을  갈아입고 부엌으로 들어서지만 음식을 만들 의욕이 나질 안는다. 어쩌다 남편이 늦게 오는 날은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싶었다.


한동안 멍한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나는 스웨터를 뜨기 시작했다. 그것도 영국 사람들이 긴 겨울을 나면서 만들에 낸  아주 어려운 무늬를 넣어서 짜는 스웨터였다 나는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옷도 갈아입지 않고 쇼파에 앉아서 스웨터를 뜨기 시작 밤 9시가 넘어야 손을 놓았다. 잠을 자다가도 일어나서는 다시 새벽 3시까지 스웨터를 떴다. 스웨터가 다섯 벌 완성될 무렵 나의 마음의 방황도 어느 정도 가라앉았고 평상의 마음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오늘 휴가 왔다 부대로 돌아가는 아들을 보내고 나서  한동안 허전함과 쓸쓸함에 빠졌다. 아! 옛날 우리 부모님들은 자식들과 어떻게 떨어져 살았을까? 아마 많은 자식을 두었으니 하나 둘 분가  하는데 오래 시간이 걸렸을 테고 그러다 보면 귀여운 손주가 생겨났을 테고..... 그래 아들에게 말해야 겠다. 손주 다섯 만 낳으라고,  이 엄마가 다 키워주겠다고. 

 

 


 

 


 

 


 



Gigliola Cinquetti /NonHoLeta
 
가져온 곳: [디카로 보는 세상]  글쓴이: 그대그리고나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