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는 전국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북미 원산의 두해살이풀로, 귀화식물입니다. 큰 것은 사람 허리 정도의 높이까지 자랍니다. 전체에
털이 있고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잎은 어긋나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잎자루에 날개가 있습니다. 꽃은 흰색이며 가지와 줄기 끝에 여러 송이가
모여 핍니다. 꽃은 초여름부터 여름이 다 갈 때까지 핍니다. 다른 이름은 돌잔꽃, 왜풀, 넓은잎잔꽃풀, 한의학에서는 일년봉, 영어로는 Daisy
fleabane, Sweet scabious입니다.
어린 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으며, 한방에서는 감기, 학질, 장염,
위염 등에 사용하고, 민간에서는 소화가 안될 때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제13기 박물관대학 시민강좌 1학기 종강 날이다. 이왕 시작한 것이니 나는 하루도 결석하지 않기로 작정하고 다녔다. 생각대로
결석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좋은 문화 강의를 수강했다.
사람이 사는 것은 복잡하고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그 복잡함이 없으면 인간은 성숙하지 않고 풋사과 마냥 제자리를 지키다 생애를 끝낼 것이다.
강의가 끝나고 강의 교수와 몇 마디 주고받다 마지막으로 강의실 밖으로 나오니 출입구 쪽에서 큰 소리가 나고 회장님과 총무님이 코가 맞지 않아 서로의 자기의 말만 한다. 그런데 총무님이 더 이상 일을 맡을 수 없다고 하면서 확 밖으로 뛰쳐나가 버린다. 그 모습을 보던 나는 외쳤다. "그냥 가버리지 마세요. 대화를 나누어요." 그 때 회장님은 그냥 멍하니 서 있어야 했다. 가버린 사람에게 뭐라고 해야 하나?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다음 강의에 가니 총무가 안 보였다. 여기 저기 기웃거려 보았다. 혹시 보일까봐. 총무의 자리는 중요한지라 마음 속으로 괜해 걱정이 되었다.
오늘은 마지막 강의 날이다. 총무님이 출입구에 서서 들어가는 학생들에게 차를 권하고 있었다. 나를 보더니
친절한 모습으로 "냉커피 한 잔 하시겠어요" 라고 말한다. 그 친절한 모습이 평소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왠 일일까? 나는 총무에게 다가가
속삭였다. "아마 회장님은 앞으로 총무님께 굉장히 친절할 거예요. 총무님이 이렿게 돌아왔으니까요." 우리는 마주보며 웃었다. 총무님은 오늘 따라
신바람 나게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다.
Haris Alexiou / To Tango Tis Nefe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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