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lendor in the Grass / William Wordsworth
from Ode: Intimations of Immortality from Recollections of Early Childhood
What though the radiance which was once so bright
Be now for ever taken from my sight,
Though nothing can bring back the hour
Of splendor in the grass, of glory in the flower
We will grieve not, rather find
Strength in what remains behind;
In the primal sympathy
Which having been must ever be;
In the soothing thoughts that spring
Out of human suffering;
In the faith that looks through death,
In years that bring the philosophic mind.
초원의 빛 / 윌리엄 워즈워스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영생불멸을 깨닫는 노래>에서
한때 그처럼 찬란했던 광채가
이제 눈앞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한들 어떠랴
초원의 빛, 꽃의 영광 어린 시간을
그 어떤 것도 되불러올 수 없다 한들 어떠랴
우리는 슬퍼하지 않으리, 오히려
뒤에 남은 것에서 힘을 찾으리라
지금까지 있었고 앞으로도 영원이 있을
본원적인 공감에서
인간의 고통으로부터 솟아나
마음을 달래주는 생각에서
죽음 너머를 보는 신앙에서
그리고 지혜로운 정신을 가져다 주는 세월에서. (손현숙 역)
고이 간직하였던 바람의 꽃,
한번도 피워보지 못한 순수 소망의 꽃,
빛에 의해서 피워보려던 시인의 인생관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빛이 사라져 버리면
순수, 소망의 삶도 한 순간 무너져 버리는 것.
초원과 빛과의 관계는 끊을래야 끊을수 없는 관계이므로
초원은 빛에 의해서만 자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기에,
빛이 떠난 후
아득히 어린날로 부터 삶의 순수를 가꿔온 자신의 세계가 소멸되고,
좌절, 고뇌, 아픔만 남기고...
우리에게는 영원한 상실만이 존재하는가?
찬란한 환상을 찾을 수 있는 근거를, 되잡을 수 있는 불멸의 시간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를 고뇌합니다.
시인은 그것을 '뒤에 남은 것'이라고,
그것은 원초적 感應(primal sympathy)이며
인간의 고통으로부터 샘솟듯 솟아나오는 위로이며
또 죽음을 투시하는 믿음이라고 말합니다.
사색의 마음(philosophie mind)이 생기는 때가 되면
이러한 것들 속에서 힘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오랜 후 처절하게 탄식하며 스러져버린 바로 그 자리에서
자신의 내면의 깊은 세계에서 자신도 모르게 간직되어 있던 오묘한 힘이,
찬란하게 피어 열매 맺어지고 있음을 발견한다는 삶의 시입니다.
자신의 내면의 세계는 오로지 빛에 의해서만 꽃을 피우게 됩니다.
그 빛...
그 빛...
초원의 빛...
05/07/01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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