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國際.經濟 關係

대한항공, 보잉 첨단 항공기 50대 산다...역대 최대 30조원 투입

鶴山 徐 仁 2024. 7. 23. 11:48

조선경제 산업·재계

대한항공, 보잉 첨단 항공기 50대 산다...역대 최대 30조원 투입

2034년까지 도입 MOU

서유근 기자


입력 2024.07.22. 19:00업데이트 2024.07.23. 07:08

조원태(오른쪽) 한진그룹 회장과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이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잉 777-9 20대, 보잉 787-10 30대(옵션 10대 포함) 도입을 위한 구매 양해 각서(MOU)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미국 보잉사(社)와 첨단 항공기인 보잉 787-10 30대, 777-9 20대 등 총 50대를 2034년까지 도입하기로 하는 MOU를 맺었다. 금액은 총 30조원에 달한다. 앞으로 3개월 후 본계약이 체결되면, 대한항공의 항공기 계약 사상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이번에 도입하는 항공기들은 탄소 배출이 적은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로, 2026년까지 퇴출하기로 한 초대형 항공기 A380을 대체하면서 대한항공의 중추 기종이 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에어버스와 중대형 항공기 A350 33대를 18조원에 구매하기로 한 데 이어 ‘중대형 항공기’를 잇따라 사들이는 것은, 아시아나항공과 통합 이후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운항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이 신규 구매하기로 한 보잉사(社)의 777-9(아래)과 787-10(위) 이미지.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22일(현지 시각) 영국 햄프셔주에서 열린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보잉과 이 같은 내용의 구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잉 777-9는 777 계열 중 동체가 가장 길어 좌석 400~420석이 가능한 대형 항공기다. 하지만 777 계열 중 효율이 가장 높다. 탄소 복합 소재로 된 날개가 기존 대비 더 길어져 연료 효율이 10% 이상 개선됐다. 1만3000km 이상 운항이 가능해 인천에서 미국 전 지역까지 직항이 가능하다.

787-10은 앞서 2019년 20대 구매에 이어, 30대를 추가하게 된다. 첨단 기술이 집약된 787시리즈는 보잉 항공기 중 가장 진보된 기종으로 ‘꿈의 항공기’라 불린다. 787-10은 787 계열 중 가장 크다. 787-9 대비 승객·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고, 연료 효율은 기존 동급 기종인 777-200 대비 25% 이상 향상됐다. 특히 기내 기압이 기존 대비 높아 승객이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787-10은 곧 타볼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25일부터 인천~도쿄 나리타 노선에 처음 투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일본 노선에 이어 캐나다 밴쿠버와 미 서부, 유럽 노선에도 투입될 계획이다. 좌석은 총 325석으로, 이코노미 좌석도 등받이를 최대 120도까지 젖힐 수 있다. 대한항공이 보잉과 대규모 계약을 맺은 건 그만큼 ‘항공기 확보’ 전쟁이 더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번 보잉기 도입은 대한항공의 기단 확대 및 업그레이드라는 전략적 목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오는 25일 첫 운항을 시작할 보잉 787-10의 프레스티지 클래스 좌석. /대한항공


관련 기사

대한항공, 보잉787-10 드림라이너 첫 운항…20대까지 늘린다

대한항공이 차세대 항공기인 보잉사(社)의 B787-10을 도입해 오는 25일부터 인천-일본 도쿄(나리타) 노선에 첫 투입할 예정이라고 22일 밝...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땐, 3개 자회사 합친 '메가 LCC'도 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앞두고, 저비용항공사(LCC) 판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미국 정부로부터 결합 ...


대한항공, 착륙 40분전부터 물 한방울도 안준다...서비스 바꾼 이유

대한항공이 승객과 승무원의 부상 방지 등 비행 안전을 위해 기내 서비스 종료를 기존보다 20분 앞당겨 착륙 40분 전으로 한다고 1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