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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줄여도 이것만은”...사교육비 33개월째 증가세 [7NEWS]

鶴山 徐 仁 2023. 11. 27. 14:21

7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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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NEWS팀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

 

 

“다른 건 줄여도 이것만은”...사교육비 33개월째 증가세

 

안녕하세요. 7NEWS입니다. 고금리·고물가로 가계의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가운데 교육비는 꾸준히 증가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 교육비는 지갑 사정이 아무리 안 좋아져도 줄이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26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평균소비성향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오른 70.7%로 집계됐습니다. 소득 대비 지출 비중이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평균소비성향은 소비지출을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로 나눠 산출합니다. 평균소비성향이 오른 이유는 가구당 월평균 소득 대비 소비지출 증가세가 더 가팔랐기 때문입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3.4%(503만3000원) 오른 반면, 소비지출과 비소비지출은 각각 3.9%(280만8000원) 4.3%(106만2000원) 상승했습니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교육 지출은 25만6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3만9000원이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년새 7% 증가했습니다. 2021년 1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증가세입니다. 이 기간 평균 증가율(11.5%)은 전체 소비지출의 평균 증가율(5.2%)의 2배가 넘습니다. 전체 소비지출에서 교육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9.1%)은 5번째로 높습니다. △음식(외식)·숙박 △식료품·비주류음료 △교통 △주거·수도·광열 순입니다. 교육비는 가격인상에 대한 저항이 무딘 고정비로 인식되는 셈입니다.
 
반면 △가정용품‧가사서비스(-6.2%) △의류·신발(-4.7%) △주류‧담배(-1.6%) 등 필수재 성격이 아닌 지출은 감소했습니다. 지속되는 고금리·고물가 탓에 이들 항목은 아낄 수 있는 비용, 필요치 않은 지출로 인식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불경기임에도 오히려 교육비 지출을 늘린 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대조적입니다.
 
범위를 좀더 좁혀볼까요. 미혼 자녀를 둔 가구의 교육 지출은 작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62만9000원이었습니다. 이 중 학원 및 보습교육에 43만8000원을 썼습니다. 교육 지출의 절반 이상이 사교육에 들어간 셈입니다. 이들 가구의 소비지출에서 교육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4.9%에 달했습니다.
 
교육 지출 증가율은 고소득 가구가 견인했습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가 작년 동기보다 교육 지출을 19.4%(67만4000원) 늘리는 동안 4분위부터 2분위까지의 교육 지출은 각각 -3.4%, 2.9%, -16.5%로 소비지출 증가율을 하회했습니다. 소득 분위 별 교육 지출 비중은 △13.7% △9.9% △6.6% △3.7% △2.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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