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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범사(凡事)에 감사하는 삶이 행복한 삶이다

鶴山 徐 仁 2022. 11. 15. 08:36

 

이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저마다 원하는 게 천차만별(千差萬別)로 그 내용은 비록 다르다고 할지라도 한 가지 공통적인 것은 어떻든 나름대로는 누구나 행복하게 살아가길 원한다는 것입니다.

글새요,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무척 어려울 것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참 쉬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삼라만상(森羅萬象)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하듯이 개인적으로도 행복에 대한 기준이나 잣대도 매우 유동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사람의 일생을 통하여, 생애주기, 즉, life cycle에 따라서도 달라지게 되는 것은 인생여정을 통하여 누구나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영유아기를 거쳐 청장년기, 노년기에 접어든 사람들은 과거 자신의 생애주기를 돌아보면서 각 단계마다 변화해 온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회고(回顧) 할 수가 있을테지만, 아직 인생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제대로 돌아볼 겨를도 없을 뿐만 아니라 발등에 떨어지고 있는 듯한 곧 떨어질 것만 같은 당장에 닥치고 있는 불을 꺼기에도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정녕 진정한 행복감을 느끼거나 참 나라는 존재를 진지하게 심사숙고(深思熟考)해 보지도 못한 채 일상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창 젊은 시절의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 자신의 꿈과 비전을 가지고 때마다 주어지는 현실 속에서 도전의 끈을 늦추지 않은 채 열심히 살았었다고 여겨질 것입니다.

"메뚜기도 유월이 한철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인생의 여정도 사계절에 비유해 보면, 봄에 태어나 생장하기 시작하여 저마다 자신의 인생여정을 가꾸어 나갈 준비와 채비를 단단히 하면서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왕성하게 활동을 하게 되고 드디어 가을이 되면 자연스럽게 각자 나름대로 결실을 맺게 되며, 이후 마지막으로 겨울이 오게 되면 통합의 시기, 정리의 시기에 접어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단지 인생은 한 번의 겨울로 마감을 해야 하는 한계가 존재하지만, 대우주의 자연계는 겨울을 지나고나면 또 다시 새봄을 맞을 수 있다는 게 다른 점이라고 해야겠지요!

일단 사계절을 지나는 동안 가을이면 추수를 끝내고, 일부 동물들은 동면에 가는 비교적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겨울을 맞듯, 인생의 여정에서도 이와 마찬가지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년기에 이르면 일선현장에서 물러나 조용히 은퇴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이때가 되어서야 지금껏 살아온 자신의 삶을 여유롭게 깊이 성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가 봅니다. 

짧은 인생이라고는 하나 그래도 한참 긴 세월을 살아오다 보니, 사람은 누구든지 과도한 욕심만 부리지 않은 채 저마다 태어날 때 주어졌다고 여겨지는 자신의 달란트대로 삶에 순응하면서 살았다고 한다면, 인간의 행복한 삶에 대한 개념도 그리 어렵지 않게 해답을 찾을 수 있게 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즉, '범사(凡事)에 감사하는 삶이 행복한 삶이다'라고 요약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사 일상을 통해서 냉정하게 삶을 살펴본다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야만 할 일들이 한없이 널려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각자는 스스로 자괴감(自愧感)을 가지고 불행을 자초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의 으뜸은 안타깝게도 늘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삶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항간에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는 행복은 밖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린 것이라고들 하면서도 언행일치가 잘되지 않고 있는 게 바로 이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아리스토텔레스가 남긴 많은 명언 가운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삶 속에서 나홀로 어떻게 독야청청(獨也靑靑) 살아가야 하느냐의 의미가 아니라, 삼라만상(森羅萬象)이 저마다 외모나 형세(形勢)가 모두 다르듯 사람도 개인마다 태어날 때부터 각자에게 주어진 달란트가 같지 않고 서로 다름은 당연한 것인 데, 이를 도외시한 채 다양한 개인적 욕구를 쫓아 무리수를 두고 자 하는데서 자신이 가지고 있고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을 스스로 물리치고 있는 꼴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보통사람,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이 행복하다고 여기며 살아야 하는 게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해야 할 것은, 불치의 병으로 고통을 당하지 않고, 온전한 몸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해야 할 것이고, 기아(飢餓)로 아사(餓死)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더 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생활 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신의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따라서 행복하게 살 수도 있고, 불행하게 살 수도 있는 것이지 행복한 삶은 결코, 누구나 시도 할 수가 없을 만큼이나 불가결의 어려운 과제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한촌에서 범부로 은퇴생활을 하면서, 이제야 제대로 다시 인생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니, 진심으로 인간과 자연, 모든 것들에 더 없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매우 늦깎이로 철이 드는 것 같으나 그래도 행복하답니다.

 

출처: 鶴山의 草幕 舍廊房 원문보기 글쓴이: 鶴山 徐 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