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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만원 5G 아이폰 등 신제품 쏟아낸 애플

鶴山 徐 仁 2022. 3. 9. 16:56

59만원 5G 아이폰 등 신제품 쏟아낸 애플

 

[김성민의 실밸 레이더]

 

실리콘밸리=김성민 특파원


입력 2022.03.09 05:52

 

8일(현지시각) 애플의 팀 쿡 CEO가 3세대 보급형 아이폰인 아이폰SE를 소개하고 있다. /애플 행사 캡처

 

 

애플이 8일(현지시각) 보급형 아이폰인 3세대 아이폰SE를 출시했다. 기본 가격이 시장에서 예상했던 300달러 수준을 넘어선 429달러(국내가격 59만원)이다.

 

애플은 이날 온라인으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스마트폰인 아이폰SE와 태블릿인 아이패드 에어, 모니터인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데스크톱인 맥스튜디오를 공개했다. 애플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아이폰SE보다는 새로운 자체 제작 고성능 칩인 ‘M1울트라’와 그 칩이 탑재된 데스크톱 ‘맥스튜디오’ 설명에 집중했다. 전체 행사 시간 중 절반 이상을 사용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애플이 이번에 기능을 강화한 아이폰SE를 30만원대에 내놓으며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노릴 것으로 봤다. 하지만 생각보다 제품 가격이 고가로 나타나면서 시장 타격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3세대 애플 아이폰SE. /애플

 

 

◇첨단 두뇌 심은 보급형 아이폰SE

 

2년만에 새로 나온 3세대 아이폰SE엔 아이폰13에 들어가는 칩인 A15바이오닉이 탑재됐다. A15바이오닉은 동급 칩보다 속도가 빠르고, 효율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좋은 ‘두뇌’를 달아 사진 보정, 에너지 효율, 처리 속도 등이 기존 제품보다 크게 개선됐다. 애플은 “3세대 SE는 2세대 SE보다 최대 1.2배 빠른 그래픽 성능을 보인다”고 했다.

 

이 폰에는 5G(5세대 이동통신) 기능이 적용됐다. 애플 보급형 폰으론 처음이지만, 경쟁업체 보급형 폰에 이미 5G가 적용된 것을 비교하면 조금 늦었다. 하지만 애플은 “5G를 적용해도 A15바이오닉 덕분에 아이폰SE의 배터리 사용시간이 획기적으로 늘었다”고 했다. 카메라 성능도 개선됐다.

3세대 애플 아이폰SE. /애플

 

 

스마트폰 크기와 형태는 기존 제품과 거의 동일하다. 4.7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췄고, 스마트폰 위와 아래에 두꺼운 베젤(테두리)이 있다. 스마트폰 아래 베젤엔 동그란 홈버튼이 있어, 지문인식으로 잠금을 풀 수 있다. 시장에서 기대했던 페이스아이디(얼굴인식 잠금 해제)는 이번 제품에도 적용되지 않았다.

 

3세대는 아이폰SE 검은색(미드나이트), 흰색(스타라이트), 빨간색(프로덕트 레드) 3종으로 나왔다. 64·128·256GB 3종류의 저장용량을 선택할 수 있다. 시작 가격은 전작보다 30달러 오른 429달러다. 국내 가격은 64GB가 59만원, 128GB가 66만원, 256GB가 80만원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3세대 아이폰SE가 전작과 동일한 가격(399달러)이거나 이보다 낮은 300달러 초반대로 출시될 수 있다고 봤다. 이 때문에 애플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저가 보급형 시장도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생각보다 가격이 높게 출시돼 파급력은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는 자신의 트위터에 “3세대 아이폰SE가 이달 양산에 들어가며, 올해 2500만~3000만대를 출하할 전망”이라고 했다.

 

애플 M1울트라. /애플

 

 

◇“한계를 부쉈다”

 

사실 이날 애플이 강조한 것은 스마트폰이 아니다. 애플은 자체 개발 칩 M1시리즈의 최고 성능 칩인 M1울트라를 이날 공개했다. 기존 최고였던 M1맥스를 2개 이어붙인 것으로 1140억개의 트랜지스터를 지닌 고성능 칩이다. 애플은 “M1보다 8배 빠르고, 경쟁사의 최신 PC 데스크톱의 10배에 달하는 속도를 지녔다”며 “8K급 동영상 18개를 동시에 스트리밍 재생할 수 있다”고 했다.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를 갖췄다. 이날 애플은 “다른 PC는 결코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반복 강조했다.

애플 M1울트라. /애플

 

 

애플은 이날 M1울트라가 탑재된 데스크톱 맥스튜디오도 공개했다. 가로·세로 19.7㎝, 높이 9.5㎝의 기기로 네모난 박스 알루미늄 박스 모양이다. 이 기기엔 USB-C포트, USB 포트, 썬더볼트 포트 등 12개의 포트가 있고 최대 4대의 프로 디스플레이 XDR 모니터, 1대의 4K TV와 연결할 수 있다.

 

애플은 이날 새로운 모니터인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도 공개했다. 27인치, 1470만화소 디스플레이다. 이 디스플레이 안에는 A13바이오닉 칩이 탑재돼 고화질 영상통화와 스튜디오급 마이크 기능이 가능하다.

애플이 출시한 맥스튜디오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애플

 

 

 

 

◇새로운 아이패드와 애플TV도 공개

 

애플은 이날 새로운 태블릿인 아이패드 에어도 공개했다. 자체 제작한 M1칩을 탑재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전면 1200만화소 카메라를 달았고, 5G도 지원한다. 애플은 “경쟁사 제품보다 빠르고, 심지어 같은 가격대 윈도 탑재 노트북보다 2배 빠르다”고 했다.

애플 아이패드 에어. /애플

 

 

짙은 회색, 핑크, 보라색, 파란색, 하얀색 등 총 5가지 색상으로 출시했고, 가격은 전작과 같다. 64GB 저장용량 모델이 77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한편 애플은 이날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에서 매주 금요일 밤 2개의 메이저리그를 독점 생중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