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열려있는 닭장 속에서 감사하는 세상살이

鶴山 徐 仁 2021. 12. 25. 15:56

팬데믹 상황 가운데 성탄절을 맞으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노라니, 이미 인생 여정에서는 고희[古稀]를 거의 지나치고 있는 터이니, 지금처럼 심신을 온전하게 유지해 나가게 되면 머지않아 산수[傘壽]에 접어들게 될 텐데, 지난 세월 동안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어떤 모습으로 보여줬을까는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스스로는 무난하게 무탈한 가운데 자신의 의지와 노력의 대가 이상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요즘은 그런대로 참 잘 살아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한 마디로 간략하게 표현한다면, '신의 가호 하에서, 자신이 하고 싶었든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었다'라고, 단적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세상에 태어난 대다수의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부자가 되기를 원하리라고 생각하며, 자신도 부자가 되는 걸 싫어한 적은 결코, 없었지만 어떤 경우에도 부[富], 그것을 추구하기에 앞서서 보다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전제 조건이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인가?와 함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인가? 에 있었기 때문에 이 의문에 대한 답이 선결되지 않으면 과감하게 시도를 포기하는 결론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세상살이 가운데서 대개 일에 대한 성공과 실패의 경우를 예단하거나 결단을 할 경우에 그 일에 관련한 성패 여부를 운[運]에 빗대어 얘길 하거나 운이 좋다니, 운이 나쁘다는 등의 말을 종종 사용하지만, 자신은 운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생각을 하는 편이며, 이러한 믿음은 삶 속에서 항상 감사와 함께 긍정적인 결론에 이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저마다 신앙을 가지고 있을 테지만 자신도 아내를 만나고, 결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목사관을 함께 찾아가 어떨 결에 아내와 함께 성경에 손을 얹은 채 교회에 나가겠다는 서약을 했으나 확신을 가지지 못해서 수년간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하나님께 언제부터 교회를 나가겠다는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면서 미루다가 결단과 실행을 하고, 아예 새벽 기도에서부터 시작하여, 열심히 신앙생활에 집중하던 중 어느 날 새벽 기도 후 귀가하는 길에 자신이 마치 구름 위를 가벼운 발걸음으로 날아가는 기분으로 잠시만에 집에 도착했던 체험이 있었으나 수년 전부터 매스컴에서 교회 신도와 목사 간에 두 파벌로 나눠져 싸우는 등, 정신적 신앙생활과 물질적 풍요로움이 대교회의 폐단을 발생시키는 상황을 이미 먼 곳으로 이사를 한 후에 뉴스를 접하고 있지만 세상적으로 성공을 한 것 같은 목사나 신부나 승려 등, 모두가 인간의 본성이 가지고 있는 한계는 완전히 극복할 수가 없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새벽 기도를 마친 후 귀가 시에 체험 후 근 20년이 지난 후 우리나라 고유의 심신수련법인 국선도 수련을 하던 때에 새벽에 가부좌를 하고 명상을 하던 중에도 자신의 몸이 공중으로 뜨다니는 부유하고 있는 듯한 체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은 종교계의 지도자에 대해서도 해당 종교에 관한 전공자로서 성서나 불경을 학습하고, 연구하여, 학문으로 전수하거나 현장에서 지도하는 사람으로 한계를 나름대로 정하고, 신앙 체험 간증자에 대해서도 전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환상이나 환청에 의한 체험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끔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성탄절에 지나온 삶을 해고해 보니, 자신이 직접 실체적으로 터득한 것과 다양한 범주에서 많은 공감대를 실감한 하버드대 가드너 교수의 다중지능 이론을 제자들에게 열심히 강의를 했으나 핵심적으로 비중 있게 중요하게 명심해야만 할 것은 진솔하게 자신의 능력을 판단한 후에 적재적소란 개념으로 시류에 흔들리거나 부모나 지인들의 유도나 권유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일을 선택하여, 과감하게 자신의 장래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경험적인 사실을 얘기한다면, 자신이 필히 결정해야만 할 아주 중요한 사안이 생겼을 경우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의 80% 범주 안에서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게 되면, 시행에 들어가도록 결정을 하지만, 반대로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자신의 능력[capability]을 초과하는 즉, 100% 이상의 능력이 필요한 사안에 집착하거나 심지어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 가능하다고 하는 결정을 흔히 하는 것 같았으나 본인의 경우는 돼도 그만 안돼도 그만이라는 중요치도 않은 문제라면 모르지만 주변 인사들, 지인들이 권한다고 해서 결정하는 경우는 거의 기억에 남아있는 사안들이 없는 것 같습니다.

또한, 가능한 수첩이나 소지하기 간편한 필기구 휴대를 생활화하여, 참고할 것들, 참조할 것들을 접하면 가능한 수시로 기록을 하는 게 지나고 보니, 참 생활 전반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살면서도 돌이켜 보면, 생각날 때, 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가능한 빠르게, 즉시 착수하는 것과 다음으로 미루었다 착수할 경우에는 의외로 많은 시간 차와 내용 면에서 수준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자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주변의 지인이나 특히, 아내의 경우에는 어떤 사안에 대해서, 단호하게 주저 없이 착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보고, 본인이 가진 능력을 당사자만큼은 알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포기하는 경우에는 능력이 아깝다는 얘기를 하고는 했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실패를 경험하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솔직히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도전적인 면은 많이 결여된 사람이라는 것을 자인하면서 살고 있으며, 실패를 남보다 많이 두려워하는 사람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을 자인합니다.

 

뿐만 아니라, 거의 고희를 지나고 사회 일선에서는 완전히 물러난 현재도 매사의 결과를 판단한 후 시행의 결과에 대해서는 인간의 판단으로는 잘되었거나 잘못된 것이라고 하지만, 본인은 아직도 늘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와 믿음은 나름대로 오랜 세상살이를 하다가 보니, 확신을 가지기 때문인데 , 첨엔 인간적인 판단으로서는 주변인들이 잘못이라고 해도 한참 후에는 정반대로 잘된 것으로 결론을 얻게 되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에 남들이 뭐라고 하든 마음속으로 자신은 하나님이 이렇게 하시는 이유가 반드시 있을 것이며, 그게 바로 좋은 것이고, 정답이다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종종 아내로부터 바보스럽다거나 잡다란 핀잔을 듣기는 하지만, 요즘처럼, 금권만능[金權萬能]이라는 사회 속에서 어울리어 살면서도 무병무탈[無病無頉]하니, 어찌 감사한 세상살이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성탄절을 맞으면서, 자신의 삶을 회고해 보노라니, 금수저[金수저] 집안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떤 대통령 후보자처럼, 비천한 집안에서 태어나지도 않았다고 생각하며, 더구나 전과가 4범은커녕, 유치장에 한번 들어가 본 일도 없이 군항공에서 조종사 임무를 잘 수행하면서, 월남전까지 참전한 후에 전역하였고, 대학 강단에서 제자들과 유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맘 껏 누렸으니, 이 또한, 어찌 감사한 세상살이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싶습니다. 과욕만 부리지 않고, 자신의 능력과 분수를 지키면서, 신께 감사하는 마음 가짐으로 세상살이를 하노라면, 삶 속에서 죽음이 두렵거나 불행하게 세상살이하는 사람에서는 열외[列外]로, 남은 인생은 늘 감사하며 세상살이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금권만능[金權萬能]이라는 사상을 가지고 세상살이하다가 노년기를 맞은 사람은 말년에는 기필코, 대부분 후회막급[後悔莫及]한 세상살이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즐겁고, 의미 있는 성탄절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