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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사살하라고요? 정말입니까?” 軍, 북한 교신 감청했다

鶴山 徐 仁 2020. 9. 29. 18:53

김정환 기자


입력 2020.09.29 15:12

 

 

 

“다시 묻겠습니다. 사살하라고요? 정말입니까?”

 

 

우리 군이 북한군에 의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살해 당시 급박했던 북한군의 내부 보고와 상부 지시 내용을 감청을 통해 실시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피격 실종 공무원이 관측된 북측 황해남도 옹진군 등산곶 해안 인근 우리 영해에 해군 고속정이 이동하고 있다. 2020.09.25. /뉴시스

 

국회 국방위와 정보위 등에 따르면 군은 실종 공무원 A씨가 서해 등산곶 인근에서 북한 선박에 발견된 시점인 22일 오후 3시30분 전부터 북한군들의 교신 내용을 무선 감청했다고 한다. 감청 내용엔 북한 해군사령부가 “사살하라”고 명령했고, 북한군 대위급 정장이 “다시 묻겠습니다. 사살하라고요? 정말입니까?”라고 되물었다는 것이다. 이후 22일 오후 9시40분쯤 현장에서 “사살했다”는 보고가 윗선에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회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국방부로부터) 북한군 상부에서 지시가 내려오고, 북한군 대위급 정장이 그 지시를 한두번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다고는 보고 받았다”고 했다. 다만 “‘사살하라고요? 정말입니까?’ 이런 대사를 보고 받은 적은 없다”고 했다.

 

 

해수부 공무원 실종부터 총살 보고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14시간’

 

군 관계자는 “북한군 간의 교신 내용의 정확한 워딩은 확인해줄 수 없지만 대위급 정장이 사살 여부를 확인하는 대화가 오고 간 것은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야당의 한 의원은 “북한군 정장이 상부의 뜻을 정확히 몰라서 ‘죽이라는 겁니까, 살리라는 겁니까’라는 취지로 상부에 되물었고, 막판에 상부에서 죽이라는 명령이 떨어졌다는 내용을 국방부로부터 보고받았다”고 했다.

북한은 우리 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우리 해수부 공무원이 “80m 밖에서 ‘대한민국 아무개’라고만 얼버무렸다”고 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우리 군은 보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해수부 공무원을 사살한 뒤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도 보고 있다.

군은 이런 내용을 청와대에 22일 오후 10시30분에 보고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23일 새벽 관계 장관 회의까지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사실을 23일 아침 8시30분에 보고했다. 여전히 정부의 늑장 대응 논란이 나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