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7.27 11:44
월성 원전 감사하는 최 원장에 일제히 압박
최재형 감사원장이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을 규명하는 감사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시킨다고 다 하느냐”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여권(與圈)에서 제기되자 친문(親文) 네티즌들이 최 원장을 공격하고 나섰다. 월성 원전 감사 결과 보고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 가운데, 여권과 지지자들이 일제히 감사원 압박에 나선 모양새다.
최재형 감사원장. /이덕훈 기자
26일 저녁부터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엔 최 원장의 발언을 비난하는 글들이 줄지어 올라왔다. “정부일에 협조하고, 비리를 처리해야할 사람이 오히려 문프(문재인 대통령)와 정부 공격에 앞장선다” “하는 짓이 윤석열2”라는 내용들이다. 또 최 원장을 ‘원전 마피아’라고 표현하며 “이런 자들이 도처에 있으니 개혁이 안된다” “경질하거나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을 공격하는 게시물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왔다. /트위터
한 네티즌은 “이런 사고 방식의 감사원장이 재직하고 있었으니 정부정책이 수많은 난관에 부딪혔다고 본다”며 “내부의 적, 최재형 감사원장은 경질되어야 한다”고 했다.
감사원은 현재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감사를 하고 있다. 최 원장은 내부 회의에서 “외부 압력에 순치된 감사원은 맛 잃은 소금” “성역 없는 감사를 해야 한다”며 총력전을 주문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여권이 탈원전 정책의 정당성에 흠집이 날까 봐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인 감사원을 압박하고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경제에 관해 대정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제보를 근거로 “감사원장이 ‘대선에서 41%의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부의 국정과제가 국민의 합의를 얻었다고 할 수 있겠느냐’는 등 국정과제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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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교협 "여당,정부의 월성1호기 감사 무력화 시도 중단하라"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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