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지파의 무장한 장정 6맥 명이 결국 미가의 제사장과 에봇, 드라빔, 그리고 신상까지 탈취하여 그들이 정복하고자 하는 라이스로 떠나자 그제서야 미가의 이웃들이 모여 단 자손들을 추격합니다. 그러나 <단 자손이 그에게 이르되 네 목소리를 우리에게 들리게 하지 말라 노한 자들이 너희를 쳐서 네 생명과 네 가족의 생명을 잃게 할까 하노라 하고 단 자손이 자기 길을 간지라 미가가 단 자손이 자기보다 강한 것을 보고 돌이켜 집으로 돌아갔더라>(25-26절)고 합니다.
힘으로 남의 것을 빼앗고도 오히려 큰소리치며 <네 생명, 네 가족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는 것입니다.
오로지 적자생존, 약육강식의 법칙만이 통하는 시대였습니다. 단 자손들을 보십시오. 미가의 것을 다 그렇게 폭력으로 빼앗고, <한가하고 걱정 없이 사는 백성을 칼날로 치매>(27절) 성읍을 몽땅 불살랐다고 합니다. 평화롭던 라이스를 잔인하게 정복한 것입니다. 그러고는 자신들의 지파 이름인 <단>을 그 빼앗은 성읍 라이스에 붙였습니다.
또한 미가에게서 탈취해온 신상을 그곳에 세우고 거기다 경배했습니다. <하나님의 집이 실로에 있을 동안에 미가가 만든바 새긴 신당이 단 자손에게 있었더라>(31절).
하나님을 예배할 곳은 저 실로에 있는 하나님의 집입니다.
신상을 안치한 단은 우상의 신당일 뿐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소가 아닙니다.
미가의 신상이 세워진 단은 후일 분열왕국 시대에 이르면 북이스라엘의 우상숭배의 중심지가 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실로에 있는 하나님의 집을 찾아 하나님께 예배하십시오.
단의 신상은 그럴듯한 형식을 갖추고 <모세의 손자요 게르솜의 아들>(10절)로 제사장을 삼았을지라도 그건 하나님이 가장 혐오하시는 우상숭배의 처소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