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여기 실로의 여호와 앞에서 너희를 위하여 제비를 뽑으리라>(8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 가나안 땅 분배는 가장 중요한 문제였으므로 반드시 <하나님 앞> 곧 <성막> 앞에서 행해져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12지파 중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는 요단 동편인 모압 평지에서, 그리고 유다, 에브라임, 므낫세 반 지파는 요단 서편인 길갈에서 그 기업이 배분됐지만 이제 나머지 시므온, 베냐민, 단, 잇사갈, 스불론, 아셀, 납달리 등 7지파는 그야말로 <실로의 여호와 앞에서> 그들의 기업을 배분할 것이라는 겁니다.
제비뽑기란 고대 근동지역에 널리 퍼져 있었던 풍습이고 문화였습니다. 그러나 이방인들의 제비뽑기는 일종의 도박행위나 다름없었으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특별한 수단이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나타내시는 일종의 계시적 방편이라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친히 그것을 명령하셨고(민 26:55), 또 실제 그 방법을 통해 당신의 뜻을 나타내셨기 때문입니다(레 16:7-10, 삼상 10:20, 21:14-42). 그러므로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비록 제비는 사람이 뽑지만 그 결과는 오직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하나님의 뜻이 충분히 기록된 신구약 성경 말씀이 있으므로 제비뽑기보다는 오직 말씀이 우리 삶의 유일한 판단 기준이 된다고 봐야 옳을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선하신 하나님의 뜻을 묻고 성령을 통해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결단하며 사는 것이 가장 복되고 아름다운 삶이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보십시오. <여호수아가 그들을 위하여 실로의 여호와 앞에서 제비를 뽑고 그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의 분파대로 그 땅을 분배하였더라>(10절).
하나님이 원하시는 우리의 진정한 모습은 헛된 탐욕으로 세상을 방황하던 영혼이 하나님의 집으로 되돌아오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끄시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가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