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트먼 前유엔 사무차장 “北, 핵 포기 의사 없어…트럼프 옳은 판단”
뉴시스 입력 2019-03-07 11:26 수정 2019-03-07 11:29
한반도 긴장 격화되던 2017년 12월초 북한 평양 방문
"정상 간 직접 교섭 의존에 한계 있어"
"정상 간 직접 교섭 의존에 한계 있어"
제프리 펠트먼 전 유엔 사무차장이 “북한은 핵을 포기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요미우리신문에 의하면, 펠트먼은 이 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볼 때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던 2017년 당시 북한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펠트먼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하는 등 한반도 전쟁설이 확산된던 2017년 12월4일 유엔 사무차장 자격으로 4일 일정으로 북한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 등을 만나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는데, 리 외무상은 “북한의 핵 계획은 방위를 위한 것”이라며 핵개발 의지를 꺾지 않았다고 펠트먼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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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트먼은 방북 당시를 회상하며 “북한의 이같은 방침은 지금도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아무런 성과없이 결렬된 2차 북미회담에 대해서도 “북한이 회담 준비를 면밀히 한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북미 2차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북미 간 실무급 회담에서 어느정도 이야기가 오갔는지 의문”이라며 “회담이 결렬된 것을 토대로 북한이 정상 간 직접 교섭에 의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실무급 협의를 중시하기 바란다”라고 했다. 북한이 북미 실무급 협의를 중시하지 않고 정상 간 ‘톱다운 빅딜’에 의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결과 도출을 서두르지 않고 협상의 여지를 남겨둔 채 자리에서 일어난 것은 “옳은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펠트먼은 방북 시 리 외무상에게 건네 회자됐던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크리스토퍼 클라크 교수 저서 ‘몽유병자들’에 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책은 1914년 어떻게 각국 지도자가 자각 없이 제1차 세계대전에 돌입했는지를 그리고 있다”, “누구도 그 정도로 비참한 전쟁이 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펠트먼은 리 외무상에게 “당신들도 지금 같은 상황이다”라며 책을 건넸는데, “그가 책을 읽어봤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아울러 펠트먼은 방북 시 리 외무상에게 건네 회자됐던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크리스토퍼 클라크 교수 저서 ‘몽유병자들’에 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책은 1914년 어떻게 각국 지도자가 자각 없이 제1차 세계대전에 돌입했는지를 그리고 있다”, “누구도 그 정도로 비참한 전쟁이 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펠트먼은 리 외무상에게 “당신들도 지금 같은 상황이다”라며 책을 건넸는데, “그가 책을 읽어봤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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