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의 히브리어 명칭은 <엘레 하데바림>으로 이것은 히브리어 성경 1:1의 처음 두 단어를 따라 붙인 것으로 뜻은 <이는 ... 말씀이니라>입니다.
우리말 제목인 <신명기>란 <하나님의 명령, 즉 율법을 되풀이하여 기록한 책>이란 뜻입니다.
신명기의 저자는 모세입니다.
<이는 모세가 요단 저쪽 숩 맞은 편의 아라바 광야 곧 바란과 도벨과 라반과 하세롯과 디사합 사이에서 이스라엘 무리에게 선포한 말씀이니라>(1:1).
구약의 다른 성경들도 그 사실에 동의하고(삼하 2:3, 8:53, 왕하 14:6, 18:12), 주님도 이 책이 모세의 저작임을 증거하셨습니다(마 19:7-8, 막 10:3-5, 요 5:46-47).
다만 모세의 죽음과 장례를 언급한 마지막 34장은 후에 여호수아가 기록하여 덧붙였을 것입니다.
<모세가 ... 이스라엘 무리에게 선포한 말씀이라>는 1:1 말씀은 하나님의 대변자, 또는 선지자로서의 모세의 역할을 잘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충성과 사랑을 촉구하며
그들이 언약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을 때 뒤따를 결과에 대해서도 준엄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명기는 축복과 저주를 자주 언급하지만 때로는 저주를 더 강경한 톤으로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언약에 대한 순종은 장수와 약속된 땅의 정복 등 축복이 보장되지만 반대로 불순종하면 끔찍한 불행을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이 신명기에 기록된 사건들과 말씀들은 다 모세의 말기, 곧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일어나고 선포된 것들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현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과거의 사건들을 끌어들입니다.
이는 과거의 역사를 비춰봄으로써 현재 내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과 약속 안에서 그들의 미래의 목표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모세는 왜 출애굽 제1세대들에게 선포했던 하나님의 율법을 광야에서 태어난 새로운 세대를 향해 다시 설파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들이 바로 가나안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미래의 새 주역들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