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거야.’ 1970년대의 감상적인
로맨스 소설 「러브스토리」 의 주인공은 그렇게 선언했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 오히려 그와 정반대다.
사랑은 정확하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필립 얀시 저(著) 홍종락 역(譯) 「내 눈이 주의 영광을 보네」
(좋은씨앗, 22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기네스북에 ‘세계 최장수 부부’ 로 기록된 영국의 애로 스미스 부
부의 행복한 금슬의 비결은 “미안해” 라는 말입니다.
“사랑해” 라는 말보다 어렵고, 그러나 강력한 힘이 있는 말이
“미안해.”라는 말입니다.
“길이 막혔다”는 말이 “미안하다” 는 말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깜박 잊었어” 는 말이 “미안하다” 는 말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그땐 서툴렀다고,그땐 내가 유치했다고,내가 그땐 샘이 났다고
하는 말도 “미안하다” 는 말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미안하다” 는 말을 기다리게 하는 것보다 미안한 일은 없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미안해” 라는 말을 할 때, “사랑해” 라는 말보다
더 회복과 치유를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도 쑥스러워서, 습관이 안 되어서, 자존심 때문에 미안하다는 말이
어렵다면 “쏘리(I am sorry)”라고 말이라도.